나만의 일기

오빠 밭 비닐 벗기기 ~동생식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1시간 걸림 ~

향기나는 삶 2025. 4. 1. 13:40

2025년 4월 1일 ~화요일 ~맑음

온몸이 아팠고 머리는 지근지근 거렸다.

요양보호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반찬 뭐 있어요??
파사서 담은 파지를 가져가고 싶은데
있어요?~~

~내가 담은 것도 있고 동생분이 담은 것도
있어요 .  가져오지 마세요 ~~

지국회의 끝나자 마자 취나물~고추나물 ~
고추조림 ~명이나물~돼지고기를 사고
잠시 집에 들어 모자와 장갑을 준비했다

~너무 늦게 오려면 오지 마라~는
약간 화가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친정어머니 말씀을  무시하고 달려
12시 10분에 도착했다.

아니나 다를까
성질 급한 어머니는 미리 비닐을 거두고 계셨다.

~~지구회의가  늦게 끝나서
지금 가고 있는 중이야 ~~

동생에게 전화가 왔고 나는 먼저 일을 시작했다.

온몸이 철사처럼 급어 버린 어머니가
골에 넘어져서 겨우 일어나셨다

~어머니. 몸도 못가누면서 일 그만하면 안돼.
어머니 욕심으로 어머니 힘들고
나도 몸살나서 힘드는데 왜 이렇게
농사를 지으려고 해~~

친정어머니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으셨다.

아마 아침 일찍부터 하였을 텐데
12시까지  밭의 비닐 10분 2정도 했다.

30분 정도
비닐 한 줄 벗기고 두 줄 벗길 때
동생차가 들어 왔다.

동생 내외와 아직 취업을 안한 아들까지 와서
같이 일을  도와주니  30분 만에 완료 되었다.

제부와 동생 아들에게 몇 번 이나 ~고맙다고~
말을 해야 했다

동생도 감기가 들어 비실 비실,
코맹맹이 소리가 났고 난 몸살 감기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하니 또 현기증이 나고 힘들었다.

1시 15분끝나고 나는 집으로 왔고
동생은 동생네 가족들과 밥을 먹고 간다고 했다.

~내가 사온 반찬 있으니까  먹어 ~~

온몸이 흙투성이에 땀범벅이 된  축쳐진
몸을  이끌고 집에 오는데 팔 다리가 절이고 아팠다.

나의 운명 ~
왜 여자로 태어났을까!!!

친정어머니께서  돌아가시지 않는 이상
농사를 놓지 않을 것이고

나는 딸이란 운명으로  불쌍한  친정 어머니의
농사일을 도와야 하는 운명으로 결합되어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