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익산교육~선생님들과 식사후손자 돌보기 ~너와 오빠에게 절대로 부담주지 않을게~

향기나는 삶 2025. 1. 16. 17:18

2025년1월 16일 목요일 날씨풀림

익산 교육을 참석하고  우리지구 선생님 세 분과
착한 낙지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뭐 사기지고 갈까?~~

~아빠가 주신 삼겹살이 남았고
엄마가 재워 준 돼지고기도 있어 ~~~

~알았어 ~~

손자가 보고 싶어서 한달음에
딸집에 도착했다

손자에게   새 책 두권을 읽어 주고
기어다니면서  술래잡기를 하며 놀아 주었다

손자가 밥먹는 것 보고
딸기 6개 먹는 것 보고
분유 먹는 것 보고
목욕시키고 ~~~

워낙 약하게 태어나서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속상했다.

~지난 번  이유식 시킨 것은 다 먹었지?
아기 이유식 하나 시켜줄게
쿠팡으로 신청해 ~~~

돈 여유가 있다면  많이 시켜 줄텐데
시어머니 병원비를 내야 했기 때문에
작은 것 하나 밖에 시키지 못했다.

딸과 나는 거짓말 없이 친구처럼 얘기하는
편이라서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딸 또한 어떤 상황인지 서로 서로 잘 알고 있어서
손자 이유식도 많이 시키지 않았다.

가난한 시댁 뒤치닥거리
부도 난 뒤에 죽기살기로
최선을 다해 하루 하루를 엮어가는
나를  보고  자라서다.

전북대학교 다닐 때부터 알바에
장학금을 받고  독학으로  토목기사 자격증을 따고
독학으로 공무원이 되었던 딸~~~

그래서 측은지심이 생기고  부잣집 딸처럼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 속상하다.

하루라도  손자와 놀아 주면  잠시라도
쉬면서   아기 이유식 만들거나 집안일 하라고
가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보험건 때문에
통화하느라  2시간을 허비했다.

~오늘은 전화하러 왔네~ㅎ ㅎ

~할머니 병원비가 1000만원 나올 것
같아. 고민고민하다가  너와 오빠에게
부담 주기 싫어서 질병에 관한 모든 보험을
하나 들려고  ...이해해 줘~

보험을 들고 나서 부터  
손자  눈 높이에 맞춰  신나게  놀아 주었다.

손자가  제일  좋아하는  숨바꼭질  ....

콧잔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엄마, 오늘 푹 잘 것 같아 ~~ㅎ ㅎ
나의 예쁜  친구 아버지가  65세 나이로
친구아기 태어난 것 보지도 못하고
갑자기 돌아 가셨는데  그래도 엄마 아빠는
우리 아기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아 ~

~그럼 나도 행복하지
유일한 손자니까 더 소중하지~~

아들이 결혼에 관심이 없으니 아직까지는
유일한 손자다.

집에 와서  문자를 해 보니
8시 넘어서 곧바로 잤다는 문자가 날아왔다

천사같은
손자 보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