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 목요일 ~맑고 서늘함
오전 6시 50분부터 두부조림과 감자볶음을
만들었다.
동생 역시 계란조림과 파김치를 해서
온다고 해서 다른 요리는 안했다.
10시 30분 정도 도착하니
동생아들과 동생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10시 30분 부터 깻대를 베기
시작해서 11시 30분까지 베고 단감을 30분을 땄다.
시골일 이골나게 해 봤지만
허리가 부서지는 노동이었다.
해피 산책을 해야해서 점심은 먹지 않고
오는 길에 딸집에 들러 단감 5개를 주고 왔다.
반절 준다고 했지만
먹지 않고 놓아 두었다가 썩어 버린다고
가져오지 말라고 해서 맛만보라고 했다.
손자와 30분 놀아줄 동안 딸은 부랴부랴
설거지를 하였다.
손자는 소파를 잡고 걷는 것에 빠져
자칫 뒤로 넘어질까봐 신경을 써야 했다.
나만 보면 웃는 손자 ~~ㅎ ㅎ
까불 까불 거리니 웃는 것이지만 손자 앞에서는
난 코메디언이다 .
숨바꼭질을 해서 나를 찾자 마자
방긋 웃어주는 손자를 보니 힐링이 되었다.
집에 와서 해피 산책후 피곤으로 곯아 떨어졌고
남편 밥 챙겨서 같이 밥 먹고 수업을 가야했다
살아 계실 동안 계산없이 일을 해 드리기로 했다.
어차피 나를 부를 것이 뻔하고 안해 드리면
마음이 불편해서 였다.
이제 내년이면 친정어머니 연세가 90세 ~~
살면 얼마나 사시겠는가!!!
내 마음이라도 편하고 싶다.
농산물 계산해 보면 사먹는 것이
노동력에 비해 훨씬 싸구려다.
계산없이 도와 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도인데
내 땅이 아닌 곳에서 일을 하다 보니
자꾸 계산하고 하기 싫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친구 말처럼 자기 땅 놀리기 싫고 그 땅에서
수확하는 농산물을 보면 재미가 있으니
2000평 땅을 짓는거라고 한다.
친구들은 여자라고 시골일을 안하고 학교를
다녔다고 할 때마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밥을 짓기 시작해서
새벽에 밥해 먹고 학교를 다녀야 했고
논과 밭으로 땡볕에 아프리카 검둥이가 되어
지겹게 일한 기억들이 힘들었기때문에
유년 시절로 가라고 하면 두 번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90세
연로하신 친정어머니를 위해 하는 봉사.... ~
친정어머니는 오로지 아들을 위해 농사를 짓고
직접 오라고 부르지 않으시지만
전화를 하셔서 부담을 주고
그 부담을 견디지 못해서 일을 해 드리는
어찌 보면 마지 못해서 하는 거라 효도라고
표현하는 것도 우습다
진정한 효도는 댓가없이 하는 효도가
진정한 효도~~~
오빠의 땅에 농사를 짓지만 돈 버는 일에
몰두 하고 나몰라라 외면하고
나와 동생은 측은한 마음으로
도와 드리는 .....
남을 도와 주며 봉사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듯
나는 얼마남지 않은 어머니를 위해 봉사하며
사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될 것 같다.
그것이 가짜 효도라도 흉내를 내면
안해드리고 돌덩이를 얹는 것보다
내 마음에 편안함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너그러운 마음
넓은 포용력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
이기적이지 않는 마음...
마음이 성숙하려고 노력은 해야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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