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6일 토요일 ~맑음

마지막 들깨 깨털기를 하러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시골로 깨 털로 가다가 남편이 푸념을 하였다.
~시골일 계속했더니 두 팔이 시고 아파~~
어머니는 당신이 하지도 못하면서
나 혼자만 일을 시키니 토요일 쉬지도
못하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 ~
~어차피 이 번 가을 추수까지만 고생하고
내년에 평밭은 하지마 ~~
서로 나눠서 분담을 하면 덜 힘든일이지만 나이 많은
남편만 전적으로 전담해서 시키니
몸은 아프죠 ~몸이 안따라 주면서 짜증이 난 모양이었다.
몸이 아프면 만사가 귀찮고 감춰 둔 불만이
올라오는 것이 인간의 모습인 듯 하다.
시골 깻대 베고 온 다음 날부터 나의 어깨가
천근만근 아프고 낫질한 손 마디가 또 절였다.
몸이 고통스러우면
희생정신이 까마귀 고기를 먹게 마련이다.
솔직하게
동생들 앞에서 내색을 안하는 것은
아무도 일하라고 한 사람이 없고
오로지 시어머니 한 분만 남편을 일 시켜서다
그렇다고 연로하신 시어머니 심기 건드리면
속상해 할 것 같아 참는 것이고 .....
남편은 깻대를 털고 와서 진통제를 먹어야 했다.
어제 오후에 일이 있어 다 털지 못하고
내일 오전에 가야 된다고 하면서 일찍 잤다.
토요일 일요일 나의 수업이 꽉차 있어서
도와 주지 못하고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또 양파를 심으라고 하는 모종까지 사다 놓고
2틀 꼬박 일하면 더 힘들지 않을까 !!!!
남편을 달래야 했다.
진짜 이 번 추수하고 나면 내년 평밭 농사는
짓지 말자고 .....
시어머니는 남편 일 시켜서 농산물로
당신의 면목을 세우는 것이지만
나이 든 아들이 몸이 아파서 진통제를 먹고
일하는 것은 당신 몸 아픈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안가면 전화하시고 짜증 부리고 ~~
과연 골병까지 들며 효도 해야 되는지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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