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 화요일~~비내리다

대학 친구들과 점심 약속을 했다.
몇 달만에 만나는 듯 ~~
친구 남편이 아파서 만나지 못했는데
모처럼 시간을 내 주었다.
최근들어 주변 사람들이 아프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친구들과 건강하게
만나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연말정산 때 밥 사주기로 했다가
친구남편이 갑자기 아파서 기한없이 미뤄진
식사약속 이었다.
워낙 헌신적이고 말수가 없는
착한 친구라 물어 볼 수가 없었다.
어줍잖은 위로는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고 나같이 직설적인 말로
물어 봤다가는 실수를 유발 할 수 있어서
그냥 조용하게 친구가 말해 주길 기다렸다.
나 같았으면 전국적으로 소문났을 일 ~~ㅎ ㅎ
동네 방네 걱정되어서 물어보고
친구들에게 걱정을 나누고
동료들과 얘기하고 ~~ㅎ ㅎ
병은 얘기해서 도움을 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다.
다행히 친구 남편은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2주에 한 번씩 병원 가고
착한 내 친구는 삼시새끼 끼니마다
아픈 남편을 위해
식사를 챙겨주며 보필해 주었다.
내 친구들의 남편에 대한 헌신적인 삶을
보면 대단하고 멋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희생의 단어는
용납하지 않는 단어일지 모른다.
그러니 이혼하기가 씹다 버린 껌과 비슷해
집집마다 껌들이 붙어 있는 것 같다.
희생~~
배려~
이타적인 마음~~
신세대들이 조금이라도 새겨야 할 마음 이라고 생각한다.
갈치탕을 맛있게 먹고
뜨개방에서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다
3시 수업을 갔다.
저녁에 남편 얼굴 맛사지를 해 주면서
~~건강하게 일하고 있어서 고마워 ~~ㅎ ㅎ
~그려. 내가 건강한게 고마워해야지 ~~ㅎ ㅎ
남편은 온몸에 맛사지를 해 주니
행복해 했다 ~~ㅍ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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