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속에 끝난 김장 ~고마운 시누

2023년  11월 19일  월요일~맑음

금요일에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면
배추를 뽑고 배추간까지 마쳤을 텐데
비가 많이  내려 아쉬움을 남겼다.

꼰대  대표  주자  남편이  일하는 나를 도와
토요일에  배추 절임....

또 오지 않던 새우가 토요일에 왔고

시어머니께서 부르지 말라던  시누가 방문해서
오후 6시부터 배추를 씻어주었다.

계획상 월요일에 김칫소를  넣기로  했던 김장은 일요일에  끝났다고 전화와서 진심 깜짝 놀랐다.

김장에 대한 압박감이 나를 짓눌러
숨막혀 죽을 뻔 했기 때문이었다.

월요일 지국회의 참석하지 못한다고
말씀드리고 가야 되나 별의별 생각을 다해야 했으니까~~

시누가 와 준 것이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업 끝나자 마자  시댁에 갔다.

하루종일 쫄쫄 굶어서
갓 담은 생김치와 정신없이 먹었다.

~어머니, 어떻게 빨리 담았어요??~~

~민자가 욕봤다.
토요일에 진호아빠가 간해 준
배추가 연해서 간이 빨리 죽었고
민자랑 6시부터  씻었어.
일요일  오전에 동네분 4분 불러서 담았고...
민자가 도와줘서 빨리  끝났다.
서울 가는 편에 막내네  둘째네 김장 김치 갖다
주라고 했지~~~

~어머니, 수고 많이 하셨어요..~~

마침 시누에게 전화를 거신 시어머니
~도착했냐? ~~

~아직 도착 안했어요 ~~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시누 목소리에
전화를 바꿔달라고 부탁 드렸다

~진짜 고마워요. 고생했어요 ~~
아가씨 아니었으면  김장이 월요일까지
갔을테고  김장은  늦어졌을 거예요 ~

~진짜 힘들긴 했어요 ~~

~진짜  고마워요~~

난 진심으로 감사했고 가슴에  얹힌 체증이
사라졌다.

어깨가 편찮으신 몸으로 김장을 했다는 생각에
시어머니에 대한 서운했던 감정도 사라졌다.

우리집 김치 냉장고가 작아서 두통 정도  가져왔고
친정어머니 맛보라고 두 조각 드리고
사위 집에 작은 김치통 한 통을 주고 집에 왔다.

하루종일 일하고 김장 가져오고
해피 산책시키니 10시 30분 되어서
피곤해 죽는 줄 알았다.

어쨌던 나를 옥죄어 오던 김장은 속시원히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