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족발 먹고 행복한 서방님 ~방방님

향기나는 삶 2023. 6. 29. 20:49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흐리고 비

~경자야, 족발 먹자
난 족발이 제일 맛있어 ~~

이 말은 평생 수천번 들었을 말이다.

그 말에 대한 나의 고정  대답은?

~당신은 몸은 고급지지 않은데
입은 비싼 것 좋아해 ~~ㅎ ㅎ

한 회원이 목요일 시간으로 옮겨 달라고
해서 8시에 집에 왔다.

미리 퇴근 시간 알려 주었더니
족발을  푸짐하게 차려 놓고

행복 가득한 미소가 입안 가득했다.

딸이 해피를 보기 위해  놀러와서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다.

딸이 가까이 살아서 시집 갔나 싶을  정도로
오다가다  잘 놀러와서 좋다.

원래 잘 시켜먹는 족발야시장 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훨씬  푸짐한  냉면,  뼈다귀탕까지 맛있었다.

~4만 원에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네 ...~

남편은  
~~이렇게 가족과 맛있는 것 먹으면
행복하지 않냐? ~~

해피가 남편 가랑이 사이로 빼꼼하게 쳐다보며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 보았다.

살코기를  나 몰래 떼 주고
안 준척  발 연기를 했다.

~설사해 ..배탈난다고 ..차라리 간식 줘 ~

~불쌍해서  그래..
용종 떼어내고 술 안마셨는데
오늘은 한 잔 하니 좋다 ~~

배부르도록 족발을  먹은 남편은 설거지를
하고 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다.

~경자야,  나 잔다
딸아 놀다 가라 ~~

남편은 안방으로 들어가서 자고
나와 딸은 거실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고
해피랑  신나게 놀았다.

사위 올시간이라고 딸이 가려고 하자
해피는 ~가지마 누나~~

발에 매달렸다.
남편의 코고는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렸다

다음 날 뜸금없이
~~뜨거운 밤을 보내려고 했는데 왜 안들어왔어?~~

~오빠, 동네가  당신 코고는 소리에 동네 떠들러
가는 줄 알았어.  그 것?  할 사람이
그렇게 깊이 자냐?~~ㅎ ㅎ

~내가 그렇게 깊이  잤냐?~~

겸연쩍은 듯이  말했다.

~응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