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7일 금요일 ~비갬 ~

아침에 전화를 거신 친정어머니~
~나 죽는다 ...~~하시던 말씀이
~밭이 어쩐다냐 ..풀이 너무자란다.
마음이 폭폭해서 죽겄다 ~~~
~~나 죽는다~에서~~
~밭이 풀이 가득해서 어쩐다냐~로 바뀐 것은
밭이 묵혀지면 풀이 번식하고 못쓰는 땅으로
바뀌어지기 때문~~
농사를 평생지으신 어머니의
마음은 답답해서 푸념을 하셨다.
시어머니는 당당하게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풀약해야 된다 ..토요일에 와라 ~고 부탁
하면 남편은 연로하신 시어머니를 위해 한달음에
달려가는데
친정어머니는 오빠나 동생에게 말 한마디를
못하시고 나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나 죽는다~로 표현하셨던 것 같다.
이제는 몸편찮으신 것보다
밭이 묵혀서 못쓰는 것 걱정하시다 죽게 생겼다.
마음 약한동생과 내가 수요일에 풀을 뽑아
드리기로 했다.
어머니 마음 편하게 살다 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나의 절대적인 이기적인 마음을 접어 두기로 하고...
또 어머니께 잘해서 돌아가시면
복을 주실지 모르는 일
일하면서 아버지께 궁시렁 거리며
일할지도 모르겠다.
어머니는 그 말씀을 들은 뒤로
~나 죽을랑가 보다~라는 말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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