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4일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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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시댁과 상견례 때
분명 시댁 식구들이 나를 보고
키가 작고 통통하니 못생겼다고 했을지 모른다.
그 당시에 남편은 회사 다녔고
외모적으로 워낙 키크고 잘생겨서
시어머니 당신 자식이 최고라고 여겼을 테니까 .....
그러니 여자 선생님이 결혼하자고
애걸복걸 했고 그녀의 아버지가
몇 번 찾아왔으나 거절 했다고 들었다.
~에휴 ~~ 그 선생님과 인연이
되었어야 했는데 .....ㅍ ㅎ ㅎ
이렇듯 키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우리 집의 잘생긴 남자들을 보다가
사위를 보니 솔직하게
~~흠~~ 흠 ~~잘생기게 보이진 않았다.
예쁜 내 딸이 너무 ~~너무 ~~~아까웠다
내가 잘생긴 남자와 고생하며 살았음에도
정신이 덜깼는지 그 놈의 얼굴
타령을 하며 따지고 있었다. ~~ㅎ ㅎ
~야 ~~기생오라비 처럼 생겨서 여자 고생하는 것
보다 듬직하니 최고다.~~
~~어 ~~어 ...기생오라비는
당신 얘기 하는 것 아니야?~ㅎ ㅎ
~~얼굴 뜯어 먹고 살래? ~~ㅎ ㅎ
남편은 교묘하게 얼른 나의 말을 피했다.~ㅎ ㅎ
체격이야 180cm되는 듬직 듬직~~
어느 누구도 따라올 남자는 없을 것이다.
우리식구가 되어 남자 셋이 서 있으면
와우 ~~멋진 상남자들이 될 것임은 확실했다.
남자 셋으로 충분히 황소도 맨손으로 때려 잡을 수
있을 것이다.~~ㅎ ㅎ
딸 넌 뭐가 좋아서 만났어?
~~귀여워서 ~~~ ㅎ ㅎ
~남자는 얼굴 보다 마음을 봐야 하는 것이다 ~~
라고 입에 닳도록 말했더니
진짜 마음만 보고 얼굴을 안 본 것처럼
느껴졌었다.
왜?
내 자식이 최고로 예쁘고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처럼 나도 그 중
별반 다를 바 없는 일원이라서 .....ㅎ ㅎ
월 화 수요일까지 화장실 공사를 마무리 짓고
수요일 집안에 쌓인 모든 쓰레기를 해피와 낑낑대며
버렸다.
~엄마, 시아버지께서 과일 사주셔서 저녁에
친구와 같이 갈게 ~~~
~화장실 안 말랐어 ~
~~그냥 과일만 주고 갈거야 ~~~
목요일 수업을 9시 45분에 끝나고 집에 왔더니
과일 상자 세개에 천리향 토마토 단감이
한 봇따리 놓여 있고 예비 사위는 거실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초면에는 긴장했지만 두번째라
~우리 사위 왔어..~~
나의 촐싹거리는 본성이 깨어나고 있었다.~~ㅎ ㅎ
마음속에서
~~ 사위앞에서 교양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행동은 집에 있을 때처럼
덜렁거리고 있었다.
난 기본적으로 까불이 태생이 맞았다.
그 새를 못 참고 남편을 안고 있었다.
~내일 출근하니까 보내야지 ~~
사위는 인사만하고 나갔고
철창안에 가두어둔 해피를 풀어 놓고
~둥개 둥개 내새끼~ 또 춤을 추고 있었다.
~하여튼 언제 철들래 ~~
~~오빠, 오늘 다시 보니 진짜
귀엽네 ...내 식구가 되려고 그러나
잘생겨 보여 ~~.
~풍채가 좋아서 듬직하니
괜찮아. 나는 너무 좋다~
~오빠, 진짜 생각하기 나름이네 ~~ㅎ ㅎ
우리는 답례로 뭘할까?
화장실 공사비로 돈을 2백 5만원을 써서
남편 월급날 선물 보내기로 했는데
뭐로 할지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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