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마음을 바꾸니 ~~잘 생겨보이는 사위~ㅎ ㅎ

향기나는 삶 2023. 2. 24. 12:58

2023년 2월 24일 금요일 ~~

옛날  시댁과  상견례 때
분명 시댁 식구들이 나를 보고
키가 작고 통통하니  못생겼다고 했을지 모른다.

그 당시에   남편은 회사 다녔고
외모적으로 워낙 키크고 잘생겨서
시어머니 당신 자식이 최고라고 여겼을 테니까 .....

그러니 여자 선생님이  결혼하자고
애걸복걸 했고  그녀의 아버지가
몇 번 찾아왔으나  거절 했다고 들었다.

~에휴 ~~ 그 선생님과 인연이
되었어야  했는데 .....ㅍ ㅎ ㅎ

이렇듯  키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우리 집의 잘생긴 남자들을 보다가

사위를 보니  솔직하게
~~흠~~ 흠 ~~잘생기게 보이진 않았다.

예쁜 내 딸이 너무 ~~너무 ~~~아까웠다

내가 잘생긴 남자와 고생하며 살았음에도
정신이 덜깼는지  그 놈의 얼굴
타령을 하며  따지고 있었다. ~~ㅎ ㅎ

~야 ~~기생오라비 처럼 생겨서 여자 고생하는 것
보다 듬직하니 최고다.~~

~~어 ~~어 ...기생오라비는
당신 얘기 하는 것 아니야?~ㅎ ㅎ

~~얼굴 뜯어 먹고 살래? ~~ㅎ ㅎ

남편은  교묘하게  얼른 나의 말을 피했다.~ㅎ ㅎ

체격이야  180cm되는 듬직 듬직~~
어느 누구도 따라올 남자는 없을 것이다.

우리식구가 되어 남자 셋이 서 있으면
와우 ~~멋진  상남자들이  될  것임은 확실했다.

남자 셋으로  충분히    황소도 맨손으로 때려 잡을 수
있을 것이다.~~ㅎ ㅎ

딸 넌 뭐가 좋아서 만났어?
~~귀여워서 ~~~ ㅎ ㅎ

~남자는  얼굴 보다  마음을 봐야 하는 것이다 ~~
라고 입에 닳도록 말했더니

진짜 마음만 보고 얼굴을 안 본 것처럼
느껴졌었다.

왜?

내 자식이 최고로 예쁘고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처럼  나도 그 중

별반 다를 바 없는 일원이라서 .....ㅎ ㅎ

월 화 수요일까지 화장실 공사를 마무리 짓고

수요일 집안에 쌓인 모든 쓰레기를 해피와 낑낑대며
버렸다.

~엄마, 시아버지께서 과일 사주셔서 저녁에
친구와 같이 갈게 ~~~

~화장실 안 말랐어 ~

~~그냥 과일만 주고 갈거야 ~~~
목요일 수업을  9시 45분에 끝나고 집에 왔더니

과일 상자 세개에 천리향 토마토 단감이
한 봇따리 놓여 있고 예비 사위는 거실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초면에는 긴장했지만 두번째라
~우리 사위 왔어..~~

나의 촐싹거리는 본성이 깨어나고 있었다.~~ㅎ ㅎ

마음속에서
~~ 사위앞에서  교양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행동은 집에 있을 때처럼
덜렁거리고 있었다.

난 기본적으로  까불이  태생이  맞았다.
그 새를 못 참고  남편을 안고 있었다.

~내일 출근하니까 보내야지 ~~

사위는 인사만하고 나갔고
철창안에 가두어둔 해피를 풀어 놓고

~둥개 둥개 내새끼~ 또 춤을 추고 있었다.

~하여튼 언제 철들래 ~~

~~오빠,  오늘 다시 보니 진짜
귀엽네  ...내 식구가 되려고 그러나
잘생겨 보여 ~~.

~풍채가  좋아서  듬직하니
괜찮아.  나는 너무 좋다~

~오빠,  진짜 생각하기 나름이네 ~~ㅎ ㅎ

우리는 답례로 뭘할까?

화장실 공사비로 돈을  2백 5만원을 써서
남편 월급날 선물 보내기로 했는데

뭐로 할지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