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짓궂은 장난 ~오늘 만큼은 일수를 ~~ㅎ ㅎ

향기나는 삶 2023. 1. 30. 14:39

2023년 1월 29일 일요일

회원들이 일요일로 대거 이동하는 바람에
저녁 6시 30분에 집에 도착했다.

~경자야, 나 당신 올 때까지 잔다 ~~

~오빠, 맛있는 것 좀 해 놔 ~~

~나, 다이어트 하니까 안먹어 ~~

진짜로 집에 도착 직전에 전화를 했더니
잠이 덜깬 목소리로

~ 언제와~~

~가고 있어. 해피 산책 먼저 시키고 집에 들어 갈거야.
해피 산책 안 시켰지?~~

~당신 오면 시키려고 .. 해피 밥먹고 해야지~

아니야. 도착 20분 전이니까 해피 산책시키고
밥 먹이게 데리고 나와 ~

나는 옷갈아 입는 것이 귀찮아서 해피 산책 시키고
집에 들어가고 싶었다.

주차장에 주차시킨 후 농구장으로 달려갔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어디쯤이야? ~~

~이제 데리고 나가고 있어.
옷을 안 입으려고 도망다녀서 겨우
겨우 잡았어 ~~

~농구장에 나 아닌 척 앉아 있을테니까
데리고 나와~

5분후 남편이 해피를 데리고 나왔고
해피는 나의 냄새를 알아채고 죽기살기로 뛰어와
상봉을 했다.

~달려라 달려...
신난다 달려 ...~

해피와 나는 신나게 천변을 달리며 산책을 했다.

집에 들어와 해피를 씻겨 놓은 후

떡국은 내가 먹고 남편은 청국장을 취향에 맞게
끓여 저녁을 먹었다.

~.오빠 ,오랜만에 같이 샤워나 같이 할까?~

~염색하고 같이 하게 기다려 ~~

염색 머리를 씻어 내면서 별의 별 장난을 했다~~ㅎ ㅎ

남편이
~내가 당신 등을 씻겨 줄까?~~

남편이 나보다 더 장난을 칠 것이 뻔해서

~아니야. 내가 씻겨 줄게 ~~

나는 장난을 치면서 꽈추부터 이 곳 저 곳을
깨끗이 씻어 주었다.

~당신이 요즘 공부한다고 거실에서
자니까 잠자리 안한지 오래 된 것 같아.
딸도 없는데 빨리 한 턱거리 할까? ~~ㅎ ㅎ

~딸 없는 기회는 노려야지 ~~

일은 안되고 책을 보느라
거실에서 거의 엎드려 숫자만 보고 있으니

스트레스로 부부잠자리 생각이 나지 않았고
만사가 귀찮았다.

~경자야. 잠 안와~~

~내가 필요해??~~~ㅎ ㅎ

~이리와봐. 어떻게 하는지 잊어버리겠어 ~~ㅎ ㅎ

영리한 해피는 자리를 피해 주었고
뜨거운 일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