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만나면 떠나는 회자정리 ~~나에게는 최고의 지구장님이었다

향기나는 삶 2023. 1. 17. 11:07

2023년 1월 18일 수요일 ~~

월요일 지국 미팅을 가려고 준비하는데
몸이 편찮으신 친정어머니께서 전화가 왔다.

~으뜸 병원에 가서 영양제라도 맞던지
잠시 입원해야 겠어.
온 몸이 아파 죽겄어 . 오늘 와 ....
나 준비하고 있을게~

회의에 참석 못한다는 문자를 지구장님께 남기고
느릿 느릿하게 준비 끝내고
친정집으로 가려는 순간 이었다.

~야, 오빠가 이하러 가야 된다고
병원 가야 된대. 오지 마 ~~

~ 영양제 꼭 맞고
입원하겠으면 해 ~~~

~알았다 ~~~

어차피 늦은 지국회의 가지 않고 해피 산책 시킨후
교재가지러 갔다.

가는 도중 카톡에 우리 지구장님이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발령 나서 다른 곳으로 가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회사에 도착해서 교재를 챙기고
절친 선생님에게

~어디로 발령나요?~~

~몰라요 ~~

어느 다른 지국으로 가는지를 물어 본 것이지
회사를 그만 둔다는 생각을 전혀 안하고 한 질문이었다

지국회의가 끝난 뒤 서운해서 식사하자고
했는데 퇴직금때문에 은행 가야 한다고

했을 때 ~~ 뭔 퇴직금을 받지?~라고 놀랐다.
월요일 지국미팅을 빠짐으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던 것이다.

난 워낙 회사일에 관심이 없다.
아니 남일에 관심조차 없다.

나의 일에 신경쓰기 바쁘지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알려고 하지 않는다.

특히 일이 안되니 머리만 지근지근 아플 뿐이고 ~~

난 생각했다.

내 아들과 비슷한 나이에 우리 1지구에서
일하는 것 힘들었을 거라고 ~~

우리 1지구는 최고 열악한 시골과 낡은 아파트만
배정 되어 있어서 잘 한 적이 별로 없었다.

2.3지구는 새아파트로 포진 되어 있고
낡은 아파트는 버리고 새 입주 아파트만
홍보하는 식이 되었다.

시골 뛰는 곳의 홍보는 엄두도 못내는 처지라
우리들이 자체적으로 맨발로 뛰어야 했다.

재수 좋은 지구장들은 2~3지구

재수없는 지구장은 버린 카드로 남아있는
열악한 1지구로 보내진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내 아들도 힘들면 이직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아무리 지구장님이

열심히 해도 일을 선생님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공감이 갔다.

나도 손바닥 전단으로 홍보하고 시골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손바닥 전단을 해도 입회가 쉽지 않아
촉 떨어지고 ~~.

결혼은 안했지 먹여살릴 처자식이 없는
이시기에 다시 한 번 안정적인 일을 찾으려고

결단을 내렸을 것이다.

성질이 불같은 나부터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나보다 더한 선생님들이 다루기 힘들었을 것이다.

내가 입회가 없으면 입이 바싹 타들어가는데
지구장님 역시 얼마나 힘들었을 것인지

명약관화한 일이고 ~~~

그만두는 지구장님이 안타까웠다.
나의 아들 같아서 ~~~

일을 열심히 하지만 나의 애타는 심정을 똑같이
앓았을 것이다.

참 안타까웠고 눈물이 났다.
나도 언젠가 떠나야 하는 일이라 동병상련의
기분이 들었다.

나라도 잘했더라면 자책감도 있었다.
이건 나도 못하고 있으니 ....

동상까지 간 지구장 없었고 그 건 만으로
나는 항상 고마워하며 잊지 못할

최고의 지구장이었다.

마음고생하는 직장 다니지 않고
좋은 직장 얻어서 일하는 곳에서

잘먹고 잘살고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