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까지 수업 준비하려고 화장하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영상 통화가 왔다
속옷차림으로 꽃단장을 하고 있었더니
~뭐여. 속옷으로 누구 유혹하는 거야?~
~더워서 그래...해피와 영상 통화 해~~
영상속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민망해서
해피로 말을 바꿨다.
해피는 밥 먹느라 코박고 아빠 소리에 반응이 없었다.
~큰일 났네. 당신 고추 빨갛게 익어 버렸겠네.
요즘 시골 일하러가면 빨간 고추들이 주렁 주렁 열려서
혹시나 땡볕에 빨갛게 익었을까! 걱정이 되어서였다.~~ㅎ ㅎ
~날씨가 뜨거워 익어서 못쓰겠다.~~
~큰일났네. 지금 안쓴지 일주일 되었는데
오늘 필히 써 봐야겠어 ~~~ㅎ ㅎ
~오늘 저녁에 꼭 써 보자 ~~~ㅎ ㅎ
오후에 일끝나고 오자 마자
남편은 머리를 염색한 채로 닭을 삶아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을 보자마자
~에고 수고했네. 어디 보자 익었는지 ...~ㅎ ㅎ
~~닭 읽는 동안 우리 한 번 사용해 보자 ~.
~~해피가 보고 있잖아 ~~ㅎ ㅎ
~해피는 예의 바른 개잖아 ~~ㅎ ㅎ
진짜 해피는 예의를 지키고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ㅎ ㅎ
사용 결과 작동이 잘되는 것으로 봐서
고추는 익지 않았다는 것이 판명 되었다.
~참 다행이구나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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