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효부는 아니다.
그렇다고 효녀 역시 아니지만 ~~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 생각할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자식이 아니기때문에 내 앞가림이 먼저다.
나는 두 분처럼 자식들에게 부담주고
살기 싫어서 내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고 노후대책
하는 것이지 뭔 ~부귀영화를 꿈꿔서~ 명품옷 ,명품백,
명품신발 사기 위해 돈 버는 것 아니다.
명품이름들 ~ ~제대로 대지 못하는 것은
그냥 ~ 과소비하지 않고 소박하게 아주
소박한 인생을 살아서다.
목표는 ~~딱하나~~ 자식 등골 휘게 하지 말자.
가난한 시댁으로 반평생을 돈줄을 대다보니
자식들이 받는 금전적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다.
그냥 시댁에 불만이라면 돈들어가는 것 ~~
끝 없이 시어머니께 들어가는 비용은
자식들의 몫이라 ~~돈 없는 것이 죄 일뿐 ~
부도만 아니었다면 불만없이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며느리 노릇 하고 아니 내가
다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부도 나기 전에는 힘들어도 시댁 들어가는 비용
큰 불만없이 거의 다해 줬으니 그렇다고
막되먹은 며느리 아니고 부도났을 때 역시
어려움 속에서도 최소 비용이지만 할 도리는
다했으니까 ~~
그렇다고 지금도 전기세부터 다달이 내는 5만원
작년 시아버지 묘지 유지비 100만원
전기제품 고장났다 하면 남편과 내가 다 고쳐다 드린다.
현실은?
내 집에 들어갈 비용이 아직도 많아서~~
욕얻어 먹을 일이라도 내가 먼저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께 다해 드리고
내가 빈 깡통이면 난 자식들에게 짐짝이 되는 것이고.
기를 못피고, 기죽어 살면서 용돈을 기다리는
처량한 신세가 되는 거다.
시어머니께서 시댁의 리모델링을 꿈꾸시지만
우리집 조차 리모델링이 안되고 있는데 ......
거의 30년된 중고투성이 ~
시댁 역시 중고 투성이 ~~
똑 같은 상황에서 아들 딸 장가 가야 하는 우리
아파트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육체적으로 하는 것쯤 도와 드려도 괜찮지만
돈으로 하는 일들은 부담가는 것 ~
그래서 난 효부~ 효녀~아니라고 하는 거다.
내 친구가 시골 집을 팔았다.
아니 팔아야만 했다.
친구 어머니께서 요양 병원에 계신지 거의 10년~
요양비가 많이 들어서다.
친구 가족들은 거의 서울에서 거주하다보니 집에서
어머님 보살피기 어려워
은빛사랑요양병원에 들어가셨다.
큰 오빠는 60대 젊은 나이에 암으로 돌아가셨고
둘째 오빠는 결혼 안하시고 알코올병원에 입원해 계시고
셋째 오빠와 친구만 한 번씩 와서 보살핀다.
아들 죽고 시어머니께 잘하는 며느리가 있으면
분명히 복받아야 할 일~~
아들죽고 시어머니께 잘하는 며느리 몇 명이나 될까?
나도 며느리지만 연결고리 남편이 죽음으로 끊어지면
멀어져가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서울에서 외아들이라고 재산 다 가져간 외며느리가
남편이 죽자마자 발 뚝 끊어 버리고
시어머니를 버리고 ~ 낙동강 오리알 ~
신세가 되었다는 얘기는 인간의 간사함을 보여주는 거다.
친구의 큰 오빠가 돌아가신 뒤 큰 며느리는
시어머니 뵈러 오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어서 ~~~
아들 중 다행히 세번째 아들 아내는 그런대로 잘하는
며느리 ~~
며느리가 하나고 비교대상이 없고 거기다 인성이 안되면
시어머니 알기를 뭣같이 안다
오랜 요양병원 생활에 친구가 결국 집을 팔았다
작은집과 걸쳐 놓은 땅 분할까지 친구혼자 다 해결 했고
언니 오빠들 도장을 받아 8700만원에 팔았다.
오빠나 언니들까지 재산을 가져 갔고
친구가 남매중에 제일 적은 구이 아마존 워터 파크 옆에
산 밑 고추밭 200평을 받았다.
집 판돈 8700만원 중 언니가 친구에게 빚진돈
거기서 받아냈고
오빠들이 양보해서 어머니 병원비로 쓰고
친구에게 4000만을 주었다고 한다.
구이 계신 어머니 오고 가며 제일 잘하는 사람은
역시 딸인 내 친구~~
결혼 안해서 자유로우니까 누구 눈치 안보고
오고 갈 수 있으니 ~~~
우리 집은 돈을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
자기 욕심만 챙기는 아들 하나에
며느리 하나만 있고 ~~~
친정어머니께서 아들이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우리 시댁처럼 비교 대상이 있으면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느끼게 된다 ~~
나보다 더 잘하는 두 동서가 있으니
긴장하게 되고 잘하려고 노력은 해서다.
막내동서는 모르겠지만
부도나기 전까지 둘째동서에게 부담 준적없이
우리가 다 했다.
부도 나서 둘째 동서가 거의 다해서
큰며느리 노릇 못하는 것 같아 가시방석에 앉은 듯했다.
경우가 바른 두 동서가 시댁에 나보다 더 잘하고
있으니 나는 복 받은 것은 사실 ~~
부족하지만 나의 말에 잘 따라주고
금전적인 지원을 같이 해 주니 고맙다
이제 아이들 취직하고 안정되니
미래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고 애들에게 걸림돌
되는 부모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중이고 ~
이제 겨우 세상 물정 깨우친 친정 어머니는
당신 앞가림을 진짜 잘하셔야 한다.
대접 받느냐~~
버림 받느냐 ~~
어쩌면 가까운 미래의 내 이야기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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