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착하고 예쁜 우리이모^^~*

향기나는 삶 2013. 5. 5. 08:09

                                                                                                                     (잘 생긴 우리 아들 돌사진)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계신 빈틈을 우리 이모가 메워주고 있다.

큰딸인  우리 어머니와 막내인 이모의 나이 차이가 무려 23살 차이가 난다.


55세의 나이인데도 아직도 예쁘고 날씬하시고 소녀같으신분이 우리이모다

연정이나 진호가 엄마이모는 예쁘다고 표현할 정도이니까 ~~

 

딸인 나도어머니가 비위 틀어진 소리를 하면 기분 나빠서 전화도 안해버릴 때가 있는데

어머니 불같은 성격 다 받아 주시고 어머니편에서 이해하시려고 노력한다.


78살의 고령의 나이에도 아버지 돌아가시자마자 대한 마늘 캐서 팔고 계시자

이모는 아버지를 대신해 새벽 세시까지 같이 마늘 다듬어 주시고 ~~


딸인 나도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나도 학교 다니면서 고추 오이 부추 마늘 파 고들빼기 다듬어 팔때 도와 드렸지만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일이 시골일 이었다.


사실 일하기 싫을때는 착한 동생을 머리를 써서 잘 시켜 먹었고 ~~~

잔머리 굴리는데는 내가 고단수 였으니까 ~~


어머니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여자가 무슨 대학을 다녀서 뭐하냐는 식이어서

공부를 하려고 해도 집안일은 꼭 해야했다.


3학년때 그 무거운 가마솥뚜껑도 못이기는 나에게 밥을 시켰을 정도였고

산에가서 나무를 해오라고 하면 나무도 해오고 ~~

내가 집안 살림 도맡아 하면서부터는 밖에서 일하느라 집안일은 뒷전이었다.


일을 하다가 어머니 마음에 안드시면 그자리에서 돌직구를 날려버리니 

~그렇게 말하려면 어머니가 다하면 되잖아.~~


아무리 딸이라도 일하다가 내 팽개쳐 버린일이 한 두번도 아니었다.

내 할말 다하는 성격도 어머니와 똑 같으니 불꽃 튀기며 다퉜다.


우리어머니의 직설화법은 진짜 기분 상하는 정도가 말로 표현 못할 정도인데 이모가 그 직설화법을 

그대로 받고 일을 도와드리는 것은 혼자되신  불쌍한 언니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기때문이다.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니. 일만하시다 돌아가실까봐 겁난다.~~


토요일 때론 일요일도 보강을 가야하고 너무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하면

~~네가 열심히 벌어야 연정이 진호 대학 가르치지 . 걱정말어

이모는 집에서 펑펑 노니까 도와 드리는 거여..~~


이모부도 새벽 세시에 이모를 데리러와서  화를 안내는 것은 정말 돌부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머니 말벗도 없는데 잘 되었지만 이모에게 죄송하다. 


토요일 일요일에 수업이 없다면 시간적여유가 있을텐데 

솔직히 수업이 없는 일요일날은 일주일 내내 늦게까지 일하고 피곤해서 쉬고 싶기도 하고~~


27세로 결혼하기 전까지 다리다치신 아버지일을 대신해  리어카를 끌고 다니면서 도와드렸고

시골일은 지겹고 힘든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하기도 싫은 것은 사실이다.


어머니 성격에 이모를 그냥 무턱대고 부려먹지는 않으신다는 것 안다.

도와주는 대신에 양념이나 김치 시골에서 나는 것 다 대주시고 ~~~


어머니 생전에 공짜가 없으시다

내가 현재의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너무 아시기때문에 요즘은 이모에게 더 부탁하는지도 모른다.


서로 자매 지간이라도 살가운 이모가 고맙다.

연세가 드셨어도 변하지 않는 어머니의 불같이 매서운 성격을 다 받아주시고 ~~~

딸인 나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