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씩씩하신 친정어머니~~

향기나는 삶 2013. 4. 30. 08:43

 

우리어머니는 참 씩씩해서 좋다.

혼자 시골집에 사셔도 부지런하게 논밭을 오가면서 일하신다.

 

며칠 전에는 놀러까지 가시고~~~

이모가 형부돌아가신지 삼주도 안되었으니 가지말라고 했다고 ~~

우리어머니왈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당신은 즐겁게 살아야 한다고 놀러가셨다나???^^~*♥

 

정말 애뜻하게 부부의정도 못느끼신 어머니여서~~

설마 요즘 유행하는 남편죽고 화장실에서 웃는

여자는 아니겠지??? ㅎ ㅎ


속으로는 헛헛해서 일에 매진하는지도ㅠㅠ

내 성향으로 어머니를 비추어 보아서는 그럴일은 없을 듯~~~

전화하면 밭에서 일하고 계시고 ....


~어머니 주무실때 안무서워?

~~아니, 아버지 나에게 무서움 안주고 갔어. 다른 사람들은 무섭다고 하는데...

내가 죽을때까지 같이 있어주고 잘했는데 무서움주고 가면 내가 가만 안있지.~~


역시 우리 어머니다운 말이다.ㅎㅎㅎ

예전에는 남편 없으면 어쩌나에 전전긍긍했다면 지금은 내 마음과 우리 어머니마음이 똑 같아졌다.


부부사이가 좋은 사람들은 배우자 죽으면 우울증으로 자살을 한다거나 

오래 못사시는 경우가 많은데 차라리 지독하게 미워하며 살았던 어머니가

오래 사실 수 있는 길인지도 모르겠다

 

어머니 똑닮은 나^^~*그어머니의 그딸인 나도

남편 죽으면 애도는 커녕 춤출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부부의 금슬이 늙어서 어떤형태로 표현될지는 젊었을 때 

어떤 부부로 지냈느냐에 결정요소가 되지 않을까!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남자 첫번째

젊었을때 할짓 못할짓 다하고 늙어서 부인에게 잘 하는 남자 정말 그런 인간은 상종도 하기싫다. 


죽을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하는 남자 두번째

미안하다고 하기전에 서로 돕고 화기애애하게 살아야하는 것이 더 좋지 실천도 못하고 후회하는 것 바보 멍청이다.

 

나같이 한번 돌아서면 차갑기 그지없는 냉혈인간 ~~~

남편 바지 가랑이라도 잡고 저승같이 간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남편이 내 바지 잡으면 가위로 잘라버릴 것이다. 

 

황혼이혼이 증가한다는 얘기~~왜 그럴까!

어느 여자가 남편이 교장으로 퇴직했는데 집과 퇴직금 가지고 튀었다는 얘기는 이제 빈말 아니다

현우엄마가 교회에서 경험한 실제 이야기다. 


참고 또 참다가 마지막 보루로 사용하는 황혼이혼 ~~~

어리석은 남자, 멍청한 남자,특히 돌대가리???로사는 남자 아직도 조선시대인줄 아는 남자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쪽박차는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