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얼굴에 좋고 싫음이 완벽하게 나타나는
지랄같은 ab형을 가졌다
제사지내러가서 그렇게 좋아하는 부침개도
안먹고 식혜도 먹지 않았다
시댁식구들과 말도 섞지 않았다
제사만 지내고 곧바로 집에 와버렸다
주변에서는 뭐하러 시댁 가냐고 미쳤다고
했지만 기본적인 예의만 지킬뿐이다
친척인관계로 결혼했기때문에
중학교 선배와 결혼했기때문에
욕얻어 먹지 않을정도만~~
다음날 고모 두분이 전화가 와서 무슨일 있냐
는 말에 모든것을 털어 놓았다
시~자 붙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단합도
잘하는데 어떻게 고모들에게 털어 놓겠느냐고~~
가재도 게편인데 고모들이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냐고~~
악독하게 변한 내 마음도 추스리지 못하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쏟아져 버렸다
고모들도 시~자가 들어가지 않느냐고~~
내 마음은 이미 깨끗하게 정리되어서
사랑의 감정은 없다고 ~~
아이들 결혼 할때까지 그 전에라도
다시 폭행을 하거나 외도사실에 대해 확실한 물증이 밝혀지면 이혼하거나 별거하겠다고~
고모님들은 내 이야기를 듣고 기절할 정도로 놀라셨다.
잘 생기고 멋있고 성격좋은 조카여서
오히려 내가 남편과 결혼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내가 남편을 사랑할때 모든 허물을 감추고 덮어버렸기에....
각각 성당에 다니시고 교회에다니신 두분의 고모에게
왜 빈털털이가 되었는지 왜 몸이 아파서 병들어 가는지 그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고
밑바닥인생을 살아가시는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나를 조카며느리로 보지 마시고 같은 여자로 보았으면 좋겠다고....
처음 만나서 큰 아들인데 어머니 모시고 살 수있냐는 말에 그렇다고 순진하게 대답했었는데
이제는 지킬 수 없다고.... 그것은 남편이 나를 배신하지 않았을때의 이야기지 모든 것을 알고는
더 이상 희생할 수 없다고....
세상을 앞만 보고 산 것 고모들도 안다.
가난한 집으로 시집와서 병든 시아버지 병원에 있으면 수발 해야하고 음식해 나르고
시어머니가 딸보다 낫다고 얼마나 속내를 털어 놓기도 했었는데 남편의 외도로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 버린 것을 ...
외도에 눈이 멀어 사리판단도 못한 남편의 멍청한 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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