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함부로 대하는 남편에게
시골에가서 시어머니와 살라고 했다.
더 이상 폭력을 당하고 싶지 않았고 예쁜 딸에게 못 볼걸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참고 사는 것도 지쳐서 의심 받는 것도 지쳐서....
도장은 애들 결혼후에 찍어준다고.....
어차피 둘이 있어도 외롭고 혼자 있어도 외로운 것 매 한가지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열심히 살아온 것에 대한 댓가가 이것뿐인걸....
현재의 남편 자신을 아직도 못 믿기에 나를 못 믿는 것이지....
왜 자기를 못 믿고 의심을 하느냐고 하길래
"당신이 좋아한 그 여자 남편이 용서해준다고 하면 나도 용서해 줄게.
가서 허락만 받고와 . 나도 당장 당신에 대해 모든 것 용서해 줄테니...
그리고 나도 당신과 똑 같이 행동해야 용서할 수 있다고 ..."
하고 응수 해 버렸다.
잊어 버릴만하면 이야기 꺼내서 사람 속 뒤집어 놓고....
남편에 대해 신경을 끊은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데.....
이미 바람이라는 마약에 중독된 남자는 결코 끊을 수 없는 수렁에 빠졌는데....
아니 다른 여자 좋아한 남자를 계속 좋아하라고 하면
정신이 나가지 않은 이상 그 남편을 좋아할 아내가 몇명이나 되는지...
자기와 별짓 다한 여자를 목숨 걸고 지키려고 했고 그 헌신적인? 불륜녀에게 그렇게 잘하면서
정작 아내인 나에게는 얼마나 못된 짓을 하고 있는데 나보고 끝까지 남편을 바라보고 좋아하라는 대담한 용기는 어디서 났는지...
그리고 자신의 행위가 발각되자 그 여자처럼 내가 그러고 다닌다고 상상하면서 지금 나를 못믿는 것이지 않은가!
지금은 완전히 나를 못믿으면서 무슨 해괴한 소리를 하는지 ....
얼마나 정신이 썩어 있었으면 ....
내가 남편에 대해 신경을 끊어버린지 오래 되었는데.....
전화하거나 문자하면 왜 집착하느냐고 하길래 2012년 들어서는 죽을일 아니고서는
전화나 문자를 하지 않았는데....
내가 종교를 가진 사람이기 전에 한 인간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지 ....
자신은 종교조차 허물고 인간답지 않게 살았으면서 무슨 나보고 신이 되길 바라는지....
어쩌면 남편의 내면 속에는 자유롭게 살면서 옛날의 방탕한 생활을 꿈꾸고 있는데 나로 제약을 받고 있고
분노에 차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되서
그 삶이 가치 있고 현명한 선택이라면 보내 주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나를 괴롭히고 딸에게 못된 행동을 보이면서까지 살아야할 이유가 무엇인지....
그냥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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