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여행취소

향기나는 삶 2012. 1. 11. 08:42

기차 여행을 취소해야했다.

 

딸아이가  나와 다투고  나서 가기 싫다고  하고

 

남편은 도배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못간다고 해서....

 

미련이 너무 남아 여행사 직원에게 환불은 수요일까지 이니까 말미를 더 달라고 하고

 

2일동안 조심스럽게 남편을 설득했다.

 

"당신 못가고 연정이도 안간다고 하는데 나 혼자라도 가고  싶어.

 

난 한번도 혼자 해본 여행이 없었으니까.  당일치기로 갔다오는 거잖아

 

몰래 가려다  당신에게 허락받고 당당하게 가고싶어서 그래"

 

" 안돼 , 나는 당신과 같이 여행을 하고 싶어. 같이가자. 내가 여행비 더내서

 

더 좋은 곳으로 가자. "

 

한마디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작년 크리스마스때

 

생생막걸리집에서 술 한잔하자고 하며 약속했던 말들을 지켰을 뿐이다.

 

"나는 정말 그런 남자???가 아니야...나 정말 당신사랑????해서 지나치게 간섭한 것은 사실이야

 

당신 사랑???하면서  말로  제대로 표현 못했을 뿐이지...

 

그리고 다시는 언어폭력과 폭력을 행사하지 않겠어"라는 말...

 

예전 같으면 이말을 꺼내기 바쁘게 거친 언어로 막무가내로 잡도리 했겠지만

 

이번에는 조근조근 말하면서 가지 말라고 부탁했다.

 

남편 몰래 갈까도 생각했다.

 

토요일에 남편은 계속 전화해서 확인할 것이 분명하고  시끄럽게 다투기 싫었다.

 

즐겁게 간 여행지에서  치욕적인 언어들을 들으며 불안한 여행을 하고 싶지 않았다.

 

작년 봄 절친 선생님에 대해 몰랐을 무렵 그녀와  1박2일로 여행을 간다고 물어 보았을 때

 

미쳤냐고 화를 버럭버럭 냈었다.

 

그 이후로 무슨 상상을 그리 깊게 했는지 다툴때 마다 남자와 같이 가려고 그러지 않았느냐고

 

나를 괴롭혔는데.....

 

그래서 내가 혼자 갔다고 하면 정말 믿어 주지 않을 것이고

 

다시한 번 집안이 뒤집어질 것이 뻔했다.

 

내가 남편과  문제가 일어나기 전까지 모든 것을 믿고 살아왔듯이

 

남편도 나를 믿고 살수는 없는지.....

 

나의 불신이야 남편이 새까만 거짓말을 한 것을 안 작년부터 발생되었지만

 

남편의 불신은 어디서 파생되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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