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선물
오늘은 우리 아들 진호 생일이고, 다음주 화요일은 내 생일이다.
아들과 내 생일 차이가 3일 간격이기 때문에 같이 하기로 했다.
아들에게 미안했다.
남편이 직장을 다닐때는 레스토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선물도 사주기도 했다.
지금은 그럴 형편이 아니다.
절약하고 아껴서야 아이들 대학도 보내고 우리들의 노후대책이 서기때문이다.
어제
"내 생일이 다음주 화요일인데 뭐해 줄거야"
"야 이사람아, 지금 생일 선물이야기 할 때가 아니네"
남편은 말속에서 내 선물에 대한 마침표를 찍었다.
옛날 같으면 선물도 안해준다고 투정 부리고 옷도 안사준다고
호사스러운 짜증을 부렸을 것이지만
" 맞아 그럴때가 아니지"
내가 먼저 남편의 미안함을 풀어주었다.
선물 안사주는 것에 대해 사실 서운하지도 않았다.
다른 일을 찾아하고 있는 남편이 힘들어 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선물 타령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저녁이 되었다.
남편이
"많은 돈 주지 못해서 미안해. 행운의 숫자 7이 생각나서 7만원을 넣었으니까 옷 사입어.
동창회도 가야하는데 좋은 옷도 못사주고..."
받으면서도 내심 미안했다.
내일 아들 생일 케익과 아들 봄옷이라도 사주어야겠다.
'나만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8년03월30일 다이어리 (0) | 2008.03.30 |
---|---|
2008년03월26일 다이어리 (0) | 2008.03.26 |
2008년03월20일 다이어리 (0) | 2008.03.20 |
2008년03월16일 다이어리 (0) | 2008.03.16 |
2008년03월15일 다이어리 (0) | 2008.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