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나러 가다
친구들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보았다.
주름이 생긴 눈가에 살이 좀 찐 모습...
참으로 오랫만의 만남인것 같다.
팔복동으로 미숙이를 데리러 갔다.
작년에 시골 다녀오다 우연히 버스 속에서 만났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세월이 흘러가긴 흘러간 모양이다.
친구들이 그리운 것을 보면...
친구들 없이 살 수 있다는 교만함도 한때 있었다.
날이 갈 수록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쌓여갔었다.
미숙이가 작년에 원구네 장작불 곰탕집을 가서 가는 길을 기억하고 있었다.
낯선길을 밤에 달려야하니 무서움이 엄습해 왔다.
2 ~3ㅇ분을 달렸을까 어두컴컴한 시골 도로에 곰탕집 간판이 보였다.
사업수완이 뛰어난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건물이 웅장하니 보기 좋았다.
친구들은 나와 미숙이 밖에 아무도 오지 않았다.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숨을 골랐다.
7시가 넘어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해서 8명이 모였다.
생각보다 저조한 출석률이었다.
황주택을 중학교 졸업하고 처음 만났다.
청환이도 몇십년 만인것 같다.
환기와 기봉이는 지난번 총동창회 이후에 처음 만나고 재성이는 7년만에 만났다.
30주년행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모임의 목적이다.
여러가지 의견이 오고 갔다.
2월에 하자, 4월에 하자 5월에 하자, 가을에 하자...
논의 끝에 내려진 것은 4월 12일 경으로 하자는 것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2차로 맥주한잔 하자고 하는데 나는 밥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늦게 들어가면 다음 모임에 차질을 빚을지 몰라서 자중했다.
물론 남편은 가라고 했지만 술도 못하는데 앉아 있기도 좀 그랬다.
초등친구들의 만남은 즐거운 것 같다.
허물 없는 편안함이 있어서 좋다.
서로를 의식하지 않아서 좋다.
4월 12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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