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중년에는
가끔씩 흔들거린다.
떨어지는 꽃바람에도
아스팔트에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독의 끝자락
말로 뱉어 내기 보다
속으로 삭여야할 것들이 많아서
비밀이 많아지는 것이지.
그래서 그래서
아주 가끔은
사람냄새 나는 사람과
삶에서 향기나는 사람과
못하는 술 한잔 마시고 싶을 때가 있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