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산을 보며

향기나는 삶 2008. 7. 22. 13:25

나다운삶 /임경자

 

 

 

 

장댓비 거칠게 몰아친

겹겹히 포개어진 산

 

운무의 잔해들이 거두어지며

유영을 한다

 

영겁을 달리는 시간동안

저 푸른 산들은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그대로 내 보내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마음속에 숱한 욕심을 버리지 못한 채

번민과 고뇌속에서

 

 방황하는  불민한 사람들만이

심연의 운무를 거두어내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인간의 욕심을 비웃는

산새들의 노랫가락이

골짜기에서 장단을 맞추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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