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장미와 바람

향기나는 삶 2007. 11. 1. 17:52


 


후미진 담벼락에
지난 계절의

화려했던 잎새들
바람결에 벗어놓고

비켜 지나가는 햇살 꼭 쥐어
남은 꽃망울 터트립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보입니다.
가시 돋친 나무를 잡고 흔드는 것이..

바람도 그 모습이 하도 고와 시새워한다는 것이...
가시에 찔려 아픈줄도 모르고 바람이 자꾸 흔들고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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