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여자아이와 비닐장갑

향기나는 삶 2007. 11. 1. 17:54
 


여자아이와 비닐장갑


한 여자아이가

빗물 담아 둔

동글동글 물웅덩이에

투명한 일회용장갑을

띄우고 막 뛰어갑니다


파아란 하늘과

울긋 불긋 저녁놀과

초롱초롱 밤 별과

토실 토실 보름달은


아무것도 모른체

저녁내내

투명한 물속에서 놀고 가다가


장갑에게 꼭 잡혀서


내일 학교 오는

그 여자 아이에게 살짝  주겠지!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라고 살짝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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