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4일 일요일 ~땡볕

남편과 영상통화를 했다.
밑에서 위로 찍는지
하늘 속에서 얼굴이 왔다갔다 했다.
~집 아니야?
~논에서 일 끝나고 가는 중이야~
오늘 자고 내일 모 받아 놓고
내일 가려고 했는데 월요일 갈지도 몰라~~
모는 월요일에 심어
농사지으려면 제대로 지어야지~~
~지금은 뭐하는데?~~
~논에 물 받고 있어.
모 심으려면 물이 많아야 돼~~
거기?도 물이 많아야 되는 것처럼 ...ㅎ ㅎ
~말이 되네
진짜 그러네...
거기도 물이 많아야 되네.~ㅎ ㅎ
나는 맞장구를 쳐서 장난을 받아 들였다.
~일주일은 모가 뿌리 내릴동안
돌보아야 돼.
어머니께서 다리가 편찮으셔서
돌보지 못하니까 내가 해야지~~
~~나 오늘 고추 두개 되었네~~ㅎ ㅎ
~~왜 ??~~
~내 것 하나
오늘 뭣? 빠지게 일해서 생긴 것 하나~~ㅎ ㅎ
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교양이 풍부한 아내들이 들으면
욕얻어 먹을 일이지만~~~
일상적인 딱딱한 현실적인 얘기 속에
야한 유머를 섞어서 하면
무안하지 않게 잘 받아 주었다
남편과 나는 야한 부부 ~~ㅍ ㅎ ㅎ
무늬만 부부~
가짜 부부들 천지~
대면 대면 사는 부부~
나는 가식없이 즐겁게 사는 현실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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