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5일 토요일~땡볕

영이친구 교회 바자회날인
5월 15일 만나기로 약속한 것을 까맣게 잊었다.
뜨개방 친구 영미 전화가 없었더라면
큰일 날 뻔 ...
해피 산책 시키고 부랴 부랴
서곡 성당으로 달려가 미사 끝나고
나오는 뜨개방친구 영미를 데리고
성광교회로 달렸다.
점심시간이라 교회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십년 전 쯤
소양으로 수업하러 가다가
친구 교회 놀러 간적 있었는데
그 때 낡은 건물이
리모델링 되어 엄청 깨끗해졌다.
넓은 공터에 마련된 바자회장 ~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연말 정산 부탁만 했지
토요일 수요일 수업이 많아
결혼식날 참석 못했고
결혼식 사진으로
보았던 딸이 보였다.
사진과 판박이라 딸인지 알 수 있었다~~ㅎㅎ
그녀 앞에 앉은 그 친구 남편은
아프다는 말이 무색 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어 안색이 밝았고
살까지 통통하게 쪄서 중후한 모습이었다.
교양을 갖춰 정중하게 인사를
드린 후
영이 친구가 준 티켓으로
소머리국밥 ~떡볶이~ 김밥~ 오뎅~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침개를
사서 먹고 있었다.
초여름 날씨는 하얀 천막을 뚫고
내리 쬐니 땀이 줄줄 ~~~
영미가 갑자기 일어나
낯선 남자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미고 여기는 경자에요~~
가물거리는 얼굴
어디서 본 듯한 .....
홍당무처럼 순간 얼굴이
화끈하게 닳아 오른 나 ~~
땀으로 범벅이 되며
낯선 얼굴에서 차츰 과거의 얼굴을 발견해 냈다.
여기서 이렇게 마주칠 줄 알았더라면
화장이라도 꼼꼼히 신경쓰고
옷도 럭셔리하게 입고 왔어야 되는데
보통 출근 검은 바지에 하얀티를
걸쳐입고 왔으니 ....ㅍ ㅎ ㅎ
서로 세월의 흔적이 남겨진 얼굴...
거리를 지나가다 마주치면 알아 보았을까!!
나도 친구 오빠도 서로를 못 알아 보았을지도...ㅎ ㅎ
친구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보았던
오빠의 아내 역시
그 때는 빼빼하고 날씬했는데
오동통한 보통의 아줌마로 변해 있었다.
오빠는
빼빼하던 모습 그대로 나이들어서
~아 ...오빠~~~라고 숨이 턱 막혀 버렸다.
날씨가 더워서 땀 흘리며 먹고
있었는데 오빠의 등장부터
열기가 올라와서 온 몸에서
땀이 비오 듯 쏟아졌다.
세월 ...
무심한 세월
나도 빗겨가지 못한 세월의 흔적앞에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오빠도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세월 앞에 장사없다~~라고 ...ㅎ ㅎ
참 ..
오랜시간 혼자 짝사랑 ....ㅎ ㅎ
남편이 알면 시기질투 할까!!!~~ㅍ ㅎ ㅎ
남편이 알아도 괜찮다.
남편도 휘황 찬란하게 만난 여자들을
생각할 때 없었을까!!!~~ㅍ ㅎ ㅎ
이제는 각자의 배우자와 행복하게
사는 다른 인생을 가고 있다.
짝사랑도 추억 ~~ㅎ ㅎ
한 때의 가슴 앓이~~
그 때는 나에게 최고였던 그 남자 ....ㅎ ㅎ
결혼한 언니 생각으로 그 오빠가 최고 멋있는
남자여서 결혼했고
나 역시 지금은
내 남편이 최고로
키 크고 듬직하고 떡대가 멋있고
흠 .....거시기까지 모든?것이
완벽한 내 남자다.~~~ㅍ ㅎㅎ
하여튼 친구 바자회에 가서
짝사랑한 오빠를 만나 과거로의 회귀의 시간 ....
아름다웠던
그 시간 ...
그 순간 ....
하나씩 회상하며 웃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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