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8일 월요일 ~봄기운

일이 바빴고
비닐만 벗겨서 로타리 쳐도 될
밭을 끝까지 풀을 뽑아야 된다고
하는 바람에 비닐
3분의 1만 벗기고 와야했다.
회원들 중
농사짓는 분들이 말씀하시는데
지금은 쟁기질하는 것이 아니라서
기계가 싹 갈아버려서 하기 때문에
죽은 풀을 안뽑아도 된다고 하셨다.
무조건 옛날 방식을 고수하시고
많은 밭일을 혼자하시니
얼마나 힘들게 하시는지 모른다.
시어머니와 남편 역시 한 번씩
다투는 부분이기도 하고 .....
남편이 농사지으니까 죽이되던 밥이 되던
간섭하지 말라고 하였던 모양이다.
남편은 성공 실패를 거듭하면서 농사를
터득해 지금은 잘 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쉽게 일하는 방식을 택하지
어렵게 하기 싫어 한다.
하여튼 ...
다행히 동생과 제부가 다음 날까지 비닐을 벗겨주고 와서
동생 내외에게
고맙다고 전화를 했다.
1 시간 30분 동안 안하던
노동을 해서 온 몸이 아팠다.
거기다 쉬지 못하고
저녁 10시까지 일을 하니 피로는
누적되고 등만대면 잠이 들었다.
일은 못 끝내고 왔고
화를 냈으니 기분이 불편했다.
유통성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나와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어머니의 농사법은
나의 더러운 성질머리와
어머니의 똥고집과의 충돌이었다.
어머니의 강인함~독함~독립심~
양보없는 똥고집~
목표가 생기면 끝까지 결판내는 결단력~
절대로 포기가 없는 노력~
친정어머니가 곧 나라고 해도 무방하다.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일이 바빠서 일 다 못하고 왔는데
강서방이 마무리 했다고 하더라고 ~~
~내가 풀 다 뽑고 치웠다.
너희들이 도와줘서 고맙다~
자식이 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셔서
고맙다는 말씀도 잘 안하시는 분인데
그만 두신 전 요양보호사님이
~음식해 오면 맛 없어도 고맙다~
농사일 도와 주면 고맙다~라는 말을
하는 거라고 가르쳐 주셔서 하시는 거다~
91세 노모가 혼자 일을 하는 것 눈에
밟히고 나도 농사일을 해 본 사람으로
얼마나 힘드실까란 생각이 들어서
도와 드리는 거지만 너무 힘든 것은
사실이다.
나와 비슷한 삶을 사신 어머니~
어머니는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한 집을
일으켜 세웠고
가난한 시댁 살림을 하며 20년 전
3억 부도도 거뜬히 감당해 낸 원동력은
어머니의 무서울 정도로 강인한
피가 내게 흐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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