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친정어머니와 나는 성질이 똑같아서 다툴 때가 많았다~~~운동 19일

향기나는 삶 2026. 3. 28. 11:52

2026년 3월 28일 월요일 ~봄기운

일이 바빴고

비닐만 벗겨서 로타리 쳐도 될
밭을 끝까지 풀을 뽑아야 된다고

하는 바람에 비닐
3분의 1만 벗기고 와야했다.

회원들 중
농사짓는 분들이 말씀하시는데
지금은 쟁기질하는 것이 아니라서
기계가 싹 갈아버려서 하기 때문에
죽은 풀을 안뽑아도 된다고 하셨다.

무조건 옛날 방식을 고수하시고
많은 밭일을 혼자하시니
얼마나 힘들게 하시는지  모른다.

시어머니와 남편 역시  한 번씩
다투는 부분이기도 하고 .....

남편이 농사지으니까 죽이되던 밥이 되던
간섭하지 말라고 하였던 모양이다.

남편은 성공 실패를 거듭하면서 농사를
터득해 지금은 잘 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쉽게 일하는 방식을 택하지
어렵게 하기 싫어 한다.

하여튼 ...

다행히 동생과 제부가 다음 날까지 비닐을 벗겨주고  와서

동생 내외에게
고맙다고 전화를 했다.

1 시간 30분 동안 안하던
노동을 해서 온 몸이 아팠다.

거기다 쉬지 못하고
저녁 10시까지 일을  하니 피로는
누적되고 등만대면 잠이 들었다.

일은 못 끝내고 왔고
화를 냈으니 기분이 불편했다.

유통성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나와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어머니의 농사법은

나의 더러운 성질머리와
어머니의 똥고집과의 충돌이었다.

어머니의 강인함~독함~독립심~
양보없는 똥고집~
목표가 생기면 끝까지 결판내는 결단력~
절대로 포기가 없는 노력~

친정어머니가  곧 나라고  해도 무방하다.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일이 바빠서 일 다 못하고 왔는데
강서방이 마무리 했다고 하더라고 ~~

~내가 풀 다 뽑고 치웠다.
너희들이 도와줘서 고맙다~

자식이 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셔서
고맙다는 말씀도 잘 안하시는 분인데
그만 두신 전 요양보호사님이

~음식해 오면  맛 없어도 고맙다~
농사일 도와 주면 고맙다~라는 말을
하는 거라고 가르쳐 주셔서 하시는 거다~

91세 노모가  혼자 일을 하는 것  눈에
밟히고  나도 농사일을 해 본 사람으로

얼마나 힘드실까란 생각이 들어서
도와 드리는 거지만 너무 힘든 것은
사실이다.

나와 비슷한 삶을 사신 어머니~
어머니는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한 집을
일으켜 세웠고

가난한 시댁 살림을 하며 20년 전
3억 부도도 거뜬히 감당해 낸 원동력은

어머니의  무서울 정도로 강인한
피가 내게 흐르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