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5일 ~수요일 ~흐림


농사 ~
어려서부터 결혼 전 27세까지
지겹도록 해서 쳐다보기조차
싫은 일 ~
아무도 도와 주는 사람 없으니
깻대와 풀이 엉켜 있고
비닐까지 덮여 있는 곳은 오빠에게
물려준 논 뿐이었다.
91세에 힘들게 일하시는 것이
안쓰러워서 자주는 못하고
힘든 일만 도와 드리는데 솔직하게 힘들다.
일하고 나면 몸이 아프고
일주일이 피곤해서다.
나는 사온 ~파김지 ~고추 조림 ~메추리알
내가 만든 두부조림을 냉장고에 넣었다
동생가족과 9시 40분에 만나 잡초를
뽑고 깻대를 뽑는데 옆집 텃밭 내외분이
~비닐이나 벗겨요~
로타리 치면 어차피 마른 풀들이 갈아지니까
하지 마요.
그 풀들이 거름이 되니까 괜찮아요~
근데 문제는 어머니의 고집이었다
풀을 없애고 비닐을 거두라는 것이었다.
그러니 다섯이 일을 한 시간 반을 해도
일을 끝내지 못했다.
1시 30분 수업 가야지
남편이 시킨 일을 오전까지 마무리 해야지~
마음은 급하고 어머니 고집을 꺾을
기세가 전혀 없었다.
솔직히 화가 났다.
옛날 방식으로 농사를 지으려니
일량이 많고 몸이 고되었기 대문 ~
우리동네로 귀농하시고 어머니를 겪었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이
~절대 고집 못꺾어요~
당구장 하면서
농사일 한 번 도와주지 않는 오빠와
친정집 한 번 오지 않는
외며느리를 보아 왔던 사람들은
농사를 짓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91세 연세에 누구 도움없이 일하는 것
벅차서였다
나도 모르게
~오빠 좀 시켜 ~
라는 말이 툭 튀어나와 버렸다.
유년 시절에도
일을 시켜서 마음에 안들면
성질대로 욕을 바가지로 하셨고
일 하기 싫어하면 머리끄댕이 잡고 일을
시켰던 친정어머니에 대한 서러운
감정으로 화가
치밀어 올라서 였다
학교 다니면서
외아들은 시키지 않고 큰 딸이라고
나만 시키니 일해야지~ 공부해야지~
나는 벅차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오빠를 미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버지께서 물려준 땅이 황폐화 되지 않게
해주는 것 만으로 감사해야 하고
일주일에 한 번 만이라도 도와 주면
어머니 힘들지 않고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이었다.
내 회원이 오빠 당구장을 아는데
잘 된다고 하니 알바생 쓰면 안되나!!!
감따러 오거나
어머니 병원 갈일 있으면 오지
정작 농사일은 거들떠 보지 않아서였다.
어머니는 농사일을
접는 것이 맞지만 밭에서 일하다 죽을 지언정
일을 놓지 않으실 것이고~~
타지의 어떤 분이
~아랫 논을 짓지 않는다~ 선언해서
오빠는 옆집 아저씨께
지으라고 했다는데 할 의양이 없다고 하셨다.
지금 그 논은 방치 되어
풀이 무성했다.
아직 어머니는 모르시는 듯 ~~
그 것을 알면 아마 거기도 농사를
지을 것이고 농사일이 더 커질 것이다.
그 곳은 더 땅이 넓어서 안했으면 하고 ...
지금 하는 농사마저 91세 어머니 혼자 하기에 벅차다~~
해마다 농사로 난 오빠와의 감정은
쉽사리 정리 되지 않을 것이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은 영혼이 있다면
당신이 가꾸고 피땀흘려서 일군 땅을
지켜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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