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서방님, 친정집 마늘 밭 파주고 비날 깔아줘서 고마워~

향기나는 삶 2024. 10. 6. 11:39

2024년 10월 6일 ~일요일 ~~

어제  토요일 ~~

남편은 주말마다 시골일에
고추를 따러 갔다.

막내동서내외가   고추를 따고 고구마를  캐  가서
할 일이 없었던 남편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토요일 오전  8시수업 부터  
전화를 하시는 친정어머니~~

차마
 ~ 마늘심는 것 도와 달라 .~
~땅을 파 달라 ~

 직접적으로
말씀은 못하시고 전화만 하셨다.

수업중에 계속 전화를 해대니 짜증이 나 버렸다.

시댁 마늘 심느라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고
입안이 헐고 몸살이 나  있는 상태였다.

또 마늘 심으라고 하면 .....

오빠가  20kg거름만 던져 놓고 갔다고 해서
속터지는 줄  ...

잠깐 뿌려주는 것이 그렇게 안되나!!!!!

그러니 요양 보호사님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진짜 아들 하나  아주 잘 키웠다~라고
반어적 표현을 하셨다.

오빠의 행동에 불만을 토로하면

~먹을 것을 다 사다 준다 ~
라고 내 말을 막아 버렸다.

하여튼

~오빠는 바쁘다.~~
~~동생은 일을 못한다 ~~

일 잘하는 나만 시키려고 하니 .....

시댁일도 벅차고 몸살로 입안이 헐고
온몸은 아프고 .....

남편에게 긴급하게 친정집에 들렀다
오라고 했다.

거름을 펴 주라는 부탁과
차마  땅을 파 드리라는  말은 못했다.

~마늘을 심지 못해서 안달나셨어~~
어떤 상황인지 가 보라고 한 것이다.

오후 6시에 수업이 끝나고 오면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서

해피 산책을 하고 있었다

7시에  남편에게 전화가 와서 왈

~4시부터 땅파드리고 비닐까지 깔아드리고
가는 중이야 ~~

~~진짜 고마워.  나는 몸 아프고 오늘 일했잖아.~~~
해피랑 농구장에서 기다리고 있어~~

남편이 해피랑  만나고 집에 오면서
고맙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했다.

동생 불러서 하라고 했지만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부를 생각이

없으시고 나만 시키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나는 시댁일 ~친정일까지하는 것이
벅차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한 번 일하고 나면 온몸이 바근 바근 아프니...

서로 도와 가며 하는 일이라면 덜 짜증이
나는데  오로지 나만 부르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

~가져다 먹는 사람들을 시켜야지 ~~
라는 계산을 하고 이기적이 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오빠는 아들이라고 안시키고
동생은 막내라 안시키고

나만 일시키는 것이 지긋지긋하게 싫었던
감정들이 들끓어 오를 때면  효녀가 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었다.

나도 일이 있고 노는 여자 아니고
남편도 직장다니고  노는 남자 아니고 ~~~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나
자꾸 우리들에게 부담을 주니 정신적으로 피곤했다.

도와주지 못하면 마음이 무겁고
해드리면 나와 남편이 아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