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어머니, 1주일 더 계시다 가세요 ~10월 1일에 가는 것이 좋을 듯~

향기나는 삶 2024. 9. 21. 08:21

2024년 9월 21일~  토요일  ~소나기

워낙 편찮으시다고 해서  700~800만원 들여 시술은
해드렸지만 잠시 호전되는 것이지
완치가 어려울 듯 하다.

워낙  연로 하셔서 닳고 닳은 척추가
청춘으로 돌아 오기 어려워서다.

나도 허리 협착증이 있는지 손발이 간혹  절이고
아프다.

나이가 들어가면 온몸이 아프다는 말이 틀린말
아니다.

결국 우리의 몸은 병들어 가며 죽음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듯 하다.

오늘 시댁으로 가신다는 말에 남편이
~어머니,  1주일 더 계시다 가는게 좋겠어 ~~

~그래,  시댁에 먹을 것도 없어. 다 버렸잖아~

~오늘은 집이 궁금하시다고 하니까 모시고
갔다가 다시 모시고 올게 ~~

~어머니,  저 출근하는데 시댁 들렀다가
그냥 저희집으로 오세요 ~~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집에 반찬없는데
걱정이 되어서였다.

10월 1일  쉬는 날에 같이 가서
못하는 반찬 만들어 드려야 되나 싶었다.

그날 가서 집 뒤 텃밭에 고구마 캐고
깨 말린것 채로 치고 ~마늘 심고 ~
양파까지 심을 계획이라 남편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수업 중에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시댁에 가신 시어머니는 집이 편하시다고
다시 우리집에 오지 않으셨다.

시어머니 핸드폰을 놓고 갔다고 하셔서
일 끝나자 마자 반찬을 사가가지고 시댁에 갔다.

도착했을 때  저녁 밥이  막 지어져  
고추조림~젓갈 ~김~시어머니께서
끓여 놓은 찌개를 차려 저녁식사를  드렸다.

~왜 진호아빠 안따라 갔어요?~~

~집이 편해서. 허리가 조금 나아져서 ~~

~어머니,  이제 운동이나 하시고
농사 건들지 마세요.
10월 1일에 와서 마늘 심고 고구마 캐고
참깨  키질 해 드릴게요 ~

~알았어 ~

집으로 오는  내내  걱정이 되었지만 동네  친구들과
놀고 싶어하는  시어머니 마음을  이해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