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시어머니 우리집에서 1주일 모시고 경과 지켜보기~통증이 많이 완화 되다 ~~

향기나는 삶 2024. 8. 20. 15:16

2024년 8월  20일 화요일 ~흐리고 ~~

시이머니께서는 소파에서 주무시고
나는 거실 바닥에서 널부러져 잤다.

남들은 시어머니 어렵다고 하는데
난 철이 없어서 전혀 그렇지 않고 편하게 생각한다.

시어머니께서 오히려 철없는 나를
어려워하시겠지만  ~~ㅎ ㅎ

~어머니,  몸은 어떠셔요?~~

~어제 보다 많이 좋아졌다~~

천만다행이었다.

7시  10쯤 해피 산책을 시키고  
8시 30분에 도착 했다.

막내 작은 서방님이 보내준 죽과  생선과 새우를 넣은  탕중 죽이 더 퍼지기 전에  끓여서 시어머니께 드렸다.

막내 서방님께
보내주신 음식 잘 드신다고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

반찬이라고 소박하기 짝이 없는  몆 가지 반찬이지만
맛있게 드시니  드리는 내 마음이 더 편했다.

태풍 소식에  토방에  털어 놓은 참깨 걱정에
시골에 가자고  성화셨다.

~애쓰게 털어놨는데 비 맞으면 어쩐다냐~~

~어머니,  덮어 놓고  다시 저희집으로 와요 ~~

~살살 움직이고 집에 있어야 되겄다.
마늘이랑  참깨 누가  가져갈까 걱정이다~

막 시댁으로 가려고 하는 순갼

막내  작은 서방님으로부터  참깨를 방에  들여놓고
고추를 땄다는  전화가  왔다.

그제서야  시어머니는 안심을 하시고

~태풍 지나바면 내일 오전에 가서
깨 말려 놓고 오자~~

~다행이에요. 속옷빨아 드릴테니 벗으세요~

시어머니 속옷과 빨래감들을  빨아 드리고
집청소를 했다.

점심  역시

약을 드셔야하기 때문에 죽을
거의 다 드셨고  간식으로 천마차를 드렸다.

식사를 하시면서
~야. 배추는 조금 심어서 먹자.~~

~아가씨랑 동서들에게   욕얻어 먹기 싫어요.
진호아빠보고 하라면 되는 것을 성질  급하게
하지말라고 하셔도 또 일하실 거잖아요 ~~

~안할거야. 이번에 너무 아팠어.
풀밭보면 더 우울증 걸려
앞에 텃밭만 너희둘이 지었으면 해
조합원들 배추 120개준다고 혔으니까
내것까지 하면 240개는 되는데 아깝잖냐~~

~대신 진호아빠와 제가 할테니
손대지 마세요.
진호아빠 안한다고 했는데  설득해 볼게요~~

시어머니는 간절하게 텃밭만이라도
놀리는 땅이 되지 않길 원하셨다.

농사꾼의  딸로  성장하신
시어머니의 진정한 마음이다.~~

그 마음을 알기에 이럴 수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참 ...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는
땅을  보고 싶지  않는  
모든 농부들의  마음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