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제조제 뿌리기~시어머니 마늘 캐드리기 ~내가 못하는 게 뭐야?~ㅎ ㅎ

향기나는 삶 2024. 6. 6. 08:58

2024년 6월 6일 목요일 ~더움

새벽  6시부터  남편은 부산을 떨었다.

해피까지 일어나 졸래졸래 남편 뒤꽁무니를
따라 다니다  내  배  위에 앉아 일어나라고
입에 뽀뽀를 해댔다.

~알았어 ..일어날게  ~~

6시 50분 되니까 성질 급한 시어머니께서
빨리 오라고 전화가  왔다.

시골일은 남편이  거의  다해 드리기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는 시댁에 가서 일손을 돕는다.

연로하신 시어머니 혼자 하기는 벅차고

한살이라도  젊은 남편은  
시어머니 전화 한 통이면 만사 제쳐 두고 달려간댜

~나도 갈까? ~~

~응 . 혼자가면 심심하잖아 .
당신이 있어야 노닥거리하고 재밌어 ~~ㅎ ㅎ
오전에 다 끝내고 점심먹고 바로 오게 ~


~해피야,  할머니댁 가자~

해피는 할머니댁 가자는 남편 말에
폴짝폴짝  뛰면서 같이 가자고 남편에게 매달렸다

시댁으로 가는 길에 시어머니께 드시고 싶다는
흑임자떡과 붉은 파떡을 사고 신나게 달려갔다.

도착하자 마자 시어머니 모시고
논에 가서  농약을 주었다.

시어머니께서  물코를  살펴보시고
막내동서 내외가 와서 집으로 돌아가셨다.

해피와 나는 남편 농약주는 것 구경을 하며
산책을  했다.

시골에서  농사짓는  삶은 빛좋은 개살구다.

모내기 값 모값을 합해서  70만원을
줘야 한다고  모내기 하는 남편 후배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

농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고스란히 우리 몫이다.

현재는  시어머니 원하는  일이라 비위
맞춰 줘야 하니 그냥 하는 농사고

효도 하는 셈치고 열심히 해 드리는 거다.

제초제 하고 나서   나는 해피와 걸어왔고
남편은 차를 운전해서 왔다.

집에 도착후 남편을 도와 담장을 쌓았다.
돌을 옮기는데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다.

나의 레파토리 시작~~ㅎ ㅎ

서방님, 당신은 나에게 고맙지?
도대체 내가 못하는게 뭐야?

돈 잘 벌지~
살림 잘하지 ~
이젠 요리 잘하지 ~
시어머니께 잘하지~
농삿일  잘하지~
술 담배 안하고 집밖에 모르지 ~~
내 나이에 날씬하게  곱게 나이들어가지 ~~ㅎ ㅎ
당신은 나 만나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게 살지 ~ㅎ ㅎ

~내가 결혼 잘했네 ~~

담장 돌을 옮겨주고
나와 시어머니는 보리수를 땄다

예전 산에서 먹는 것과 달리
달달했다.

점심은 라면을 삶아 시어머니와  맛있게 먹고
한숨 잤다.

세 차를  한 뒤
마늘 캐 드리고 간다고 했더니 만류하셨다.

연로하신 시어머니  혼자  마늘 캐는 것
벅차서  두 시간 동안 마늘을 캐 드리고
남편은 리어카로 마당에 날라 놓았다

진짜 허리가 부서지는 줄 알았고
손바닥   두 곳에 물집이 잡힐 정도 였다.

남편은 진통제를 먹어야 했으니 농삿일은 쉽지 않았다

집 앞의 두 줄  마늘은 시간이 늦어 하지 못하고
남편보고 다음주에 하라고 부탁했다.

집에 오면서 김종구 통닭을 사가지고
둘이 맛있게 먹고

파리똥(보리수)을 씻어 효소를 만들고
가져온 마늘은
싱가포르와 축구보면서  까 놓았다.

~서방님,  오늘 할 일 다했네.
당신은 나 만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해~~ㅎ ㅎ

~나도 그렇게 생각해.
당신이 도와줘서 다했는데
한가지 남았어 ~~

~뭔데 ??~~ㅎ ㅎ

~뜨거운 밤~~ㅎ ㅎ
그 것만 하면 오늘 마무리 다하는 거지~~ㅎ ㅎ

약속이행은 ?

모든 것? 마무리 잘했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