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7일 목요일~~
신자에서 무신론자로 산지 십년이 넘은 듯 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덥지 않을 때 해피 산책 시키다
보면 이동 경로 중에 송천 성당을 지날 때가 있다.
~ 해피야, 성당 들어 가자 ~~
해피 자신이 안가본 곳이면 무조건 촐싹거리고
따라와 주니 고마울 때가 성당이다.
성모상앞이나 본관 앞에 서서 항상 기도하는게 있다.
천주님을 모시고 살았을 때 철없고
순진하고 세상물정 모르고
인간을 모두 신뢰했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도
신뢰하지 않고 나만 믿고 걸어가고 있다.
한 때 나의 믿음의 중심이었던 절대자 앞에
서 있으면 현실의 나의 모습이 서글퍼 보였다.
독해진 나의 모습 ~~
순수함이라고 찾을 수 없이 세상과
공존해 가려는 닳아진 모습 ~~
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지만
어느 누구와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나만의 독한 방식으로 생존 할 것이다.
그 것을 제일 잘 아시는 분이 버린 신일 것이다.
그 신이 나의 독함을 관용적으로 관망하지는 않았다.
나의 지나친 독함에 채찍질 하는 것을 보면
절대자는 나의 편에 서주지는 않았다.
버린 절대자는 내 곁에 항상 있었던 듯 했다.
성당 앞에 서면 내가 숙연해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천주님, 당신 앞에 서 있어요.
언젠가 당신 앞에 와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어요.
지금은 일요일까지 쉬는 날 없이 일을 하다보니
올 수 없어요 .
당신이 옆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천주님 제가 당신 앞에서서 꼭 부탁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
결혼한 예쁜딸 건강한 아이 낳게해 주시고
서로사랑하고 행복하게 백년해로 하게
해 주세요~
아들은 좋은 인연만나 결혼하게 해 주시고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건강하게 사시다
편안한 꽃길을 가게 해 주세요
저와 남편도 건강하게
지금처럼 즐겁게 살게 해 주세요 ~~.
신자도 아니면서 뻔뻔한 기도를 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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