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노타리 치고 배추심으러 가는 남편~~ 시어머니는 안온다고 전화오고 ....

향기나는 삶 2023. 8. 26. 07:47

2023년 8월 26일 토요일 ~서늘하다

일할 때 시어머니와 마음이 맞지 않으면 속상해
하는 남편 ~~

농사일은 죽어라고 해도 경제적 손실만 발생하는
시골일에 토요일 일요일 쉬지 못하고

연장선으로 일을 하니 힘들 수 밖에 ~~

시어머니의 농사에 대한
욕심으로  두 분이 힘드는 것을 볼 때마다

농사짓는 것이 잘하는 건지  모르겠다~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몸은 고된 두 분의
삶을 어떤 시각으로  봐야 될지 참~~

동생들에게 모범적으로 보이기 위해
희생하고  속은  문들어져도

지금까지 말한마디 안하고
큰 아들의 임무수행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

큰아들이라고
큰며느리라고  과중한 책임을 부여했고

남편이  세 아들 중 제일 부모님에게 잘한다.

돈갖다 주는 자식보다 어머니 힘들까봐
일해주는 자식이 제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말해서 우리 집이 시댁에 사비로 들어가는

돈이 다른 아들 들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이
들어  가기도 했고 .....

지금껏 동서들에게 생색을 내며 말한 적이
없으니  모르는 일이고  .....

시댁에 꼭 불만 많고 입 나불 거리는 것들은
제 역할도 하지 않으면서 개지랄을 떠는 것들~~

큰 아들 큰 며느리?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얻어
먹는 자리이기때문에  본전도 못찾는 서열자리다.

개만도 못한 큰며느리 둘째며느리 셋째며느리
지천에 널리고 널려 있다.

큰며느리가 역할을 못해서 둘째가 셋째가
역기능을 하며 살아가는 집 허다하다.

싸가지 없고 인간성 더러운 며느리들이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는 현실 ~~

인성이 착한 며느리들은 진심 축복받고
절대자의 은총을 받아야 하고

싸가지 없는 며느리들은 꼭
댓가는 지불 될  것이다.

내  마음속의 불만을 읽어내는  절대자가
있듯  겉으로  위선을   떨어봐도

내면의 진실을  간파해 내는 절대자는
속일 수 없는 거라서  ~~~

살아가면서 제일 무서운 것은 진실과
대면한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께 잘하다가도
불만의 늪에 빠져  서운하고

왜 내가  무슨 업보가 많아서 감당해 내야 할
일이 많은지 화를 주체할 수가 없을 때 였다.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  두 분
당신이 손수 지으신 농산물로

자식들  챙겨 주실 마음으로 하는 것  눈에 뻔히
보인다.

그게  자식들에게   평생  
내세운  당신의 자존심이고

땅을 지키며 살아왔던 농삿꾼의
의무란 사실을 알면서~~

오늘
8시 수업을  마치고  9시 수업을 하는데
갑자기 시어머니 전화가 왔다.

새벽에 해피 산책을 시키고  
분명 시골 노타리 치고 무 배추 심으로 간다고
했는데  전화 내용은  

~~야.  너 어디냐?
진호아빠 전화를 안받는다
날 뜨겁기 전에  빨리 와서 노타리 치고
무 배추 심어야 하는디~~

~저는 수업하고 있어요
어제 술 마셔서 자고 있을지 몰라요
제가 깨워서 보낼게요 ~

성질급한 시어머니
당신 말만 하고 전화를  끊으셨다.

남편에게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지 않아서 애가 탔다

~어머니 전화왔어
시골 안온다고 빨리 가~~~

단톡방에 올려 놓자 마자 전화가 왔다.
~나 시골 도착했어 ~~

~알았어.  잘했네. 시 어머니 전화와서 ~~

하루종일 일하고 저녁   7시 30분쯤 해피
산책 시킨 후 회원 화상 수업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녹초가 되어 있었고 눈은 벌개가지고
들어왔다.

~고기 구워 먹게~~
식자재  마트에서  사온 대패 삼겹살을 구워
남편은 맥주를 마셨다

~당신 수고 많았지?
피곤해 보여  ~~~

~ 죽는 줄 알았다.
쟁기질하고 노타리 치고 비닐 씌워 놨어.
한 잔 마시고 자야 겠다.~~

농사 짓지 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다
꾹 삼켰다.

남편이 시어머니에 대한 최소한의 효도라고
생각하며 도와주는  시골일이고

시어머니 도와주고 기뻐하는 모습에 찬물을
끼얹는 언행을 할 필요가 없어서였다.

'그래..시어머니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어'~
그냥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생각해야 했다.

남편은 피곤이 찌든 몸을  씻고 바로 곯아
떨어졌다.

나이 먹고  힘들어 하면서

때론 의견  불일치로 시어머니의 구박을 받으면서
일하는 남편의 모습이  측은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