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
남편과 아들이 밖에서 술마시고 오더니
내가 좋아하는 자몽맥주 네 개를 사왔다
깨잎지를 담기위해 한장씩 가지런히 포개고
앉아 있었다.
워낙 많은 깻잎이라 연한 깻잎 순은 볶아 놨고
큰 잎은 깻잎지와 깻잎찜을 하려고 계획했던 것 ~~
남편은 아들과 소주 한 잔 마시길래
~깻잎좀 포개줘 ~~
~아들, 네가 좀 해라 ~
~아빠가 해야지 ~~
~빨리 끝내야 돼. 토요일 수업 가야잖아~
~아들, 결혼하면 많이 도와 줘야 돼~~
남편은 의자에서 내려와 깻잎정리를 했다.
~아들아 엄마 아빠는 연명치료 하지 마라
납골당에 넣을 필요없이 자연에 뿌려라 ~
~뭔소리여. 엄마 아빠 같은 단지 합장해서
납골당에 모셔. 죽어서도 장난하며 재미있게
살아야 돼~~ ㅎ ㅎ
~장례비용은 놓고 갈테니 걱정말고.... ~~~
~꿀떨어지네요 ~~
~너나 결혼해서 잘 살아 ~~
그 사이 깻잎은 다 정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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