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연명치료 하지마라 ~납골당에 합장해라~~ㅎ ㅎ

향기나는 삶 2022. 7. 23. 16:50

2022년 7월 23일 토요일 ~흐리고 비

금요일 저녁 ~~~

남편과 아들이 밖에서 술마시고 오더니
내가 좋아하는 자몽맥주 네 개를 사왔다

깨잎지를 담기위해 한장씩 가지런히 포개고
앉아 있었다.

워낙 많은 깻잎이라 연한 깻잎 순은 볶아 놨고
큰 잎은 깻잎지와 깻잎찜을 하려고 계획했던 것 ~~

남편은 아들과 소주 한 잔 마시길래
~깻잎좀 포개줘 ~~

~아들, 네가 좀 해라 ~

~아빠가 해야지 ~~

~빨리 끝내야 돼. 토요일 수업 가야잖아~

~아들, 결혼하면 많이 도와 줘야 돼~~

남편은 의자에서 내려와 깻잎정리를 했다.

~아들아 엄마 아빠는 연명치료 하지 마라
납골당에 넣을 필요없이 자연에 뿌려라 ~

~뭔소리여. 엄마 아빠 같은 단지 합장해서
납골당에 모셔. 죽어서도 장난하며 재미있게
살아야 돼~~ ㅎ ㅎ

~장례비용은 놓고 갈테니 걱정말고.... ~~~

~꿀떨어지네요 ~~

~너나 결혼해서 잘 살아 ~~

그 사이 깻잎은 다 정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