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큰 아들~~ 큰 며느리 ~~ 돈으로만 못해 내는 일 ~~

향기나는 삶 2020. 10. 26. 09:37

2020년 10월 26일 월요일 ~~파란 하늘을 닮아가는 것 어렵다~



시어머니는 다른 아들들에게 속있는 얘기는 못하고
나와 남편에게만 하니 참 ~~~

돈이 없으니 서운해도 시어머니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내 보낸다.

나?
돈만 있으면 시댁이나 친정 다해주고
우리집 리모델링까지 다하지 ~

몇 만원도 아니고~~
몇 십만원도 아니고~~
몇 백 만원도 아니고 ~~
몇 천만원씩 들여가면서
시어머니 요구사항을 들어 줄만큼 큰 부자가 아니다.

시어머니께서 돈이 많아
애들 결혼비용이나

우리들 노후대책 비용을 대 줄 여력도 없으시면서
자꾸 요구하는 것이 많은지 모르겠다.

큰 아들이 부자로 살아야 되는데 부도로
없는 큰아들이 되다 보니 참 ~~~

토요일에 시어머니 도우러 시댁에 간 남편~
이제 4시만 되면 해 떨어져서 일을 못하는데

시간 떼우러 가는 일이라면 가지 말고
갈 거라면 낮에 가라고 했다.

~경자야. 심심하면 저녁에 놀러와~

~당신 고추 없으면 못자는데 ~~ㅍ ㅎ ㅎ

~에라이. ~

남편은 토요일에 가서 1박 2일 일하고
일요일에 왔다.

일요일 끝나고 5시 10분에 오다 전화를 했다.
~배고파 ~맛있는 것 있어?~

~시래기 맛있게 끓여 놨고.
어머니께서 생채 맛있게 담아 주셨어.
일단 다농으로 와 ~

~왜?~

~꾸지뽕 열매 술담그려고 .
물주가 와야 술사서 담지 ~

~술 얘기만 나오면 세상 가장 즐겁지?~

남편을 만나 술을 사가지고 집에 도착 ~

꾸찌뽕 열매로 술을 담그는데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정도~~ㅎ ㅎ

남편이 미리 해 둔 시래기국 대박 맛있었고
상추 역시 연하디 연해서 고기쌈을 해 먹는데

아삭아삭 맛있었다.

남편 왈 ~
어머니는 동생들에게 말도 못하고
찡그리면서 할 일을 시키고 너무 힘들어.
밭 무너진것 돌 주워다 다싸고 쇠파이프로
박았어~~

반나절 혼자 그 일을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남편은 큰아들이라고
어머니를 도와 드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돈이 없으니 몸으로 떼워가며 하는 것이~참 ~~
하여튼 큰 아들은 잘 살아야 몸이 고되지 않고

집안에 기둥이 될 수 있다는 것 ~~
특히 없는 집 큰며느리 큰아들 노릇 등골이 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