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그것만 딱 딱 맞고 맞는게 하나도 없어 ~ㅎ ㅎ

향기나는 삶 2020. 1. 12. 16:13

 

2020년 1월 12일 일요일 흐리고 눈오고 ~

 

 

요 며칠 전 ~

딸이 30대때 찍은 사진을 카톡으로

~예쁘다.나 귀엽게 태어나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보내왔다

 

어제 토요일 시댁에서 칡즙을 가져오면서

저녁까지 해결하니 저녁에 할 일이 없었다

 

심심해서

책장에 쳐박혀 있던 사진들을 모두 꺼내와 구경했다.

 

아들 딸 나 남편 사진 중 잘 나온 것중

스캔해서 컴퓨터와 내 핸드폰에 저장했다.

 

사진들이 웃는 모습이 거의 없었다

치아 교정을 못해서 의식적으로 웃지를 않았던 사진 투성이 ~

 

~~오빠 ~이 교정했으면 얼마나 예쁘게 나왔겠어~

 

~자연스러운 것이 더 예뻐 ~

당신 이교정 했으면 팔자가 사나워서 안좋아 ~

내가 예쁘면 돼 ~~

 

잘 나온 사진 골라 보며 30대의 추억을 되집어 보는데

 

고추로 머리를 건들면서

~뭐 느낌이나 있냐~?? ㅎ ㅎ

 

~3억 있었으면 뭐해. 나 이 교정만 해 줬어도

아무말도 안하거든 ~

나 장난칠 기분 아니거든 ~~ ㅎ ㅎ

 

~당신은 이가 나와 닮고 예뻐서 결혼했어.

지금도 예뻐 ~

 

~지금 교정하려고 해도 치아가 약해서 못해

생니 뽑아야 하고 ...~~

 

~당신 교정하면 안살거야

지금도 내가 볼 때 예쁘다고 ~

 

예쁘면 뭐해. 사진 찍으면 웃질 못하는데 ~

사진을 보면서 괜히 심술이나고 화가 났다.

 

~당신은 잠자리만 딱 딱 맞고 나와 맞는게 하나도 없어 ~~

 

나도 그러거던. 잠자리외엔 쓸모가 없네 ~ㅍ ㅎ ㅎ

 

쓸데라고는 잠자리외에는 유용성이 없는 남편~~ㅍ ㅎ ㅎ

서로 그 것을 정확하게 인식했다 ~ㅍ ㅎ ㅎ

 

내가 속사포로 3억날리면서 이 교정 안해 준 것에

불만을 토로 했더니 잠자리외엔 하나도 맞는다고

 

투덜거렸다.

 

~에이, 경자 잔소리 듣기 싫으니까 자야지~~ㅎ ㅎ

 

~빨리 자. 방에 들어가.고추 따버리기 전에 ~ㅎ ㅎ

 

내 잔소리를 피해서 방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이젠 돈이 있지만 하려고 해도

치골이 약해서 못하고

 

생니8개 뽑아서 거의 틀니 수준으로

반듯하게 해야 되었다.

 

그러니 무서워서 엄두기 나지 않고

성한 이를 빼고 음식을 못 먹으면

 

먹는 즐거움이 사라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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