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은진이 엄마에게 문자가 날아왔다
"오늘 늦게 끝나도 좋으니까 전화주세요."
"마지막 수업 끝나고 11시 30분쯤 도착할 것인데 괜찮아요?"
"네 꼭 전화 주세요"
소양에서 11시에 끝나고 집에 오면서 미리 연락을 드렸더니
은진이 어머니께서 봉다리에 무엇인가를 들고
204동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어머니 그게 뭐예요? "
"사골 국물이에요. 연정이 수능보는데 몸이 건강해야 하니까 아침에 굶기지 말고 먹여보내세요"
"어머니 연정이 몸무게 70킬로그램인데 그것 먹으면 더 뚱뚱해지는데.....왜 이런것을 "
내가 아침마다 연정이 밥도 못챙겨주고 잠을 잔다고 했더니
따스한 국물에 밥 먹여 보내라고 한 것 같았다.
"어머니 10월 3일에 같이 만나서 식사하게요. 감사하게 잘 먹겠습니다."
은진이 어머니를 보면 예전의 순수했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남편이 중학교 선생님....
세상을 보는 눈이 부정적이지 않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시고...
예날의 나만큼이나 세상물정을 모르시고 항상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에 매진하고 술도 못마시고
저녁에도 돌아다니지 않고...."
회원 어머니께 내 이야기를 별로 안하는데 그 어머니는 나의 삶에 대해 어느정도 아신다.
그 어머니가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정도로 서로 이야기하고....
나의 거짓없는 진솔함과 그 어머니의 진솔함이 서로 마음을 연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삶에 대해 그렇게 포장하고 살고 싶지도 않고 나중에 화살이 되어 온다 손치더라도....
내 삶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기때문에 타인의 눈을 의식하면서까지 살고 싶지는 않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냥 이대로 내 삶을 걸어가는 '나 '이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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