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에 교재를 넣으러 갔다
딸아이와 같이 갔기 때문에 점심을 해결해야했다
다이어트 중인 딸아이는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고르라고 해서
순두부찌개를 먹기로 했다
맛있는 순두부찌개를 먹으려는 순간
"엄마 저것봐. 연예인 이동건이 벽에 싸인 해 놓았나봐"
나는 궁금해졌다
"이동건이 여기에 뭐하러왔어요"
"송광사 근처 오스갤러리에 차마시러 가면서 써 놓은 것이네요"
"오스 갤러리는 뭐하는 곳인가요?
"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 걸려있고 차마시는 곳입니다"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오스 갤러리를 찾아 산속을 향했다
이곳을 3년 넘게 다녔지만 오스갤러리는 처음 들어보았기에 정말 궁금했다
산속으로 산속으로 달려갔으나 눈에 보이는 것은 계곡에 지어진 즐비한 음식점만 눈에 들어왔다
위봉사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잠시 차를 세웠다
위봉사로 넘어갈지 멈춰 돌아가야할지....
그 때
"엄마 저긴가봐 이정표 있잖아"
작은 오솔길로 좌회전해서 산으로 들어갔다
세상에 이런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저수지와 어우러진 찻집이 숨어 있었다니....
앞에는 넓은 저수지를 배경으로 뒤에는 수려한 산속을 배경으로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건물이 서있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후
찻집으로 들어갔다
왼쪽 찻집과 이어진 오른쪽에는 반지하 건물에 멋진 그림들이 30여점이 걸려있었다
단순한 색채로 산을 화폭에 담아놓았는데 내 마음을 그림속으로 빨아들어가는 흡입력이 있었다
산속에서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을 생각도 못해보았는데 꿈을 꾸는 착각에 빠졌다
은은한 차 향기가 흐트러진 정신을 맑게 만들었다
입소문을 타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장소라고나 할까!
주차장에 파킹되어있는 차량을 보고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있었다
이런 기발한 생각을 누가 했을까!
산속에 만들어진 작은 갤러리 .....
나오면서 방명록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 연정이와 아름다운 추억 한장 남깁니다'
라는 글귀를 남기고 한 폭의 그림속에서 빠져 나와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