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종교를 가진 이해인 수녀의 산문집을 읽고 있다
대학교때 시집을 읽으면서 통속인으로서 삶을 접으시고
신앙인으로서 삶을 사시는 수녀님의 일상이 평범한 우리네 삶과 다를바가
없어 친근하게 느꼈었다.
참 오랫만에 마주하는 말씀들이 여전히 소녀처럼 아름답고 고와서 상흔으로
얼룩진 내 마음을 다스려주는 것 같았다.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내가 나자신을 먼저 용서하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순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아직도 참아야하고 견뎌야할 시간이 필요하다.
가슴속에는 아직도 분노와 초조가 도사리고 있다.
가슴속에서는 본능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앙갚음을 할 수 있을까 !
똑같이 복수해야만 잊혀질 수 있을까!
남편과 똑같이 여자 나 하나에 남자 여섯명으로 모임만들어 술도마시고 인생도 논하고....
그런 말만 되뇌이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의 평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신앙심속에서도 내 본연의 모습을 상실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신앙인으로서의 자질은 분명 부족하다.
이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속이 깨끗이 정화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