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2009년08월22일 다이어리

향기나는 삶 2009. 8. 22. 21:08

즐거운 토요일~~~

 

월요일 수업이 빠진 우익이를 만나러

 

고음으로 클래식을 틀어놓고 소양을 향해 신나게 달렸다.

 

향그런 풀내음새가 내 곁에서 자꾸 꿈실거렸다.

 

소양을 갈때마다 드라이브를 하는 기분으로~~

 

수업을 하러가는 길이지만 썬그라스를 끼고  한 껏 놀러가는 기분을 냈다

 

오전 수업을 하고 1시 30분에 도착~~

 

딩동  구몬 선생님입니다. 문좀열어주세요를

 

 중국어로 이야기 했더니 우익이 엄마는

 

깜짝 놀라서 문앞에서 누구시냐고 연신 물었다.

 

"철컥~~ 선생님 어쩌지요? 우익이 객사로 머리를 자르러 갔는데...."

 

다리에 힘이 풀렸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30 분  소요해야 하는데~~~

 

기분좋게 달려와서 듣는 허탈한 소리...

 

오후3시에 진단테스트까지는 시간이 두시간 여유가 생겼다.

 

송광사에 들러서 백련을 보러갔다.

 

백련축제를 한다고 현수막 내 걸린것 보면서  백련이 많이 핀

 

상상을 했는데  상상과는 거리가 있어서

 

실망스러움이 밀려왔다

 

대학교때 버스타고 벗꽃구경하러 왔던 기억이 가물가물 떠올랐다.

 

혼자서 송광사 경내를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 그리 외롭지 않고 좋았다.

 

시간을 즐기고 싶었다.

 

구애 받지 않는 자유~~

 

소양식당에 들어가 순두부찌개를 먹고나니 뱃속까지 온기가 올라

 

기운이 펄펄 솟는 듯했다.

 

위봉사 근처의 다리에 잠시 쉬어 다리밑으로 물을 보러갔다.

 

얼마나 깨끗하면 수많은 피서객이 오는지 확인 하고 싶어서였다고나 할까!

 

수많은 사내들이 다리밑에서 모임을 하는지 개고기와 수박을 평상에

 

놓고 부어라 마셔라 기분을 한 껏 내고 있었다.

 

지나가는 중년의 여인에게 수박 한조각 건네는 사내의 인심에

 

배부름을 무릅쓰고 한조각 베어 물었다.

 

몇몇의 아이들이 물 속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수영하고 있었다.

 

윗쪽에서 다리 공사를 하는 탓인지 생각보다 깨끗하지는 않았다.

 

한 아이가 비닐 봉지 안에서 잡은 물고기를 보여주면서 자랑을 했다.

 

멀리서  사내들이 연신 추파가 던졌다.

 

"개고기 먹으세요.~~술 한잔하세요~~"

 

사내들의 추파를 피해 다른 길로 올라 차에 올랐다.

 

피서가 없이 집에서 일하고 공부했던 스트레스들이 다 녹아 내렸다.

 

3시에 진단 테스트 끝난 뒤에 아이스 에이지 3탄을

 

보며 기분 좋은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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