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2008년01월05일 다이어리

향기나는 삶 2008. 1. 5. 17:22

 조문하다

한자 시험 공부를  막 끝냈는데 핸드폰이 울렸다

복이 언니의 목소리였다.

시어머니께서 어제 심근 경색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말을 했다

작년에 위암수술을 잘 마쳐서 건강하다는  이야기을 들은지 불과 몇달도 되지 않았는데...

내일이 출상이라고 하니 오늘 밖에 시간이 없었다.

전주에 사는 친구들에게 일단 연락을 했다.

영이만이 갈 수있고 영미는 결혼식 관계로 서울에 있어서 내려오지 못한다고 했다

저녁 8시 경에 차를 몰고 영이를 데리러 서신동으로 향했다.

출발할 때 전화를 미리 해 놓았더니 영이가 나와있었다.

한 걸음에 전북대학교 영안실로 갔다.

복이 언니의 얼굴이 허전해 보였다.

집안에서 돌아다니다가 심근 경색으로 뜰에 쓰러져 안타깝게 돌아가셨다고...

어제 세상을 등지셨지만 발견은 오늘에서야 했다는 말에 혼자 사시는 분이

얼마나 쓸쓸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같이 살자고 해도 극구 자식들의 짐이 되지 않으시려고 혼자 살기를 고집

하신 시어머니이시기에 언니는 눈물이 더욱 글썽거렸다.

이번 해부터  우리 모임에서 애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하고 친구어머니 조문 간 것이 처음이다.

난 경사에 참석하는 것 보다 애사에 더 참석하고 싶다.

나도 언젠가 뒤를 저 먼곳으로 갈 날이 다가온다는 사실에 인생무상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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