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을 사려고 한다.
아버님의 소원은 선산을 사서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그리고 당신 두 부부가 묻히시는 게 소원이시다.
남편은 요즘 큰 아들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아버님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마음을 굳혔다.
사실은 성당 답골당에 모시고 싶었는데 완강하게 거부하시는 아버님의 마음을 돌릴 수가 없었다.
살아생전에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라고 생각하는
우리 부부이기에 아버님의 마음에 손을 들어주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난 선산에 묻히고 싶지 않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큰며느리 노릇한다고 짐이 많았던 나이기에 자식들에게 부담감을 넘겨 주고 싶지 않다
몇대를 넘으면 후손들은 나의 존재를 기억이나 할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굳이 선산에 묻힌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될까!
나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가는게 이치인 걸.....
나는 화장해서 한 번씩 나를 기억할 수 있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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