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2007년11월13일 다이어리

향기나는 삶 2007. 11. 13. 07:57

 차순이에게

차순아 근무 끝나고 지금은 자고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새벽2시가 넘고 3시가 가까워 온다.

오늘의 부족한 잠은 남편 출근 시키고 아이들 학교 보낸 뒤에 아침잠으로 보충하려고 한다.

작년에는 가을이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가을은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라고 말하더라.

그말이 맞다는 생각을 했어.

남은 시간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보아야 저세상 갈때 고운 모습을

담고 가지 않을까라는 ....

베란다에서 거리를 바라보면 은행잎이 땅에서  바람에 물결친다. 

땅이 어느새 낙엽의 바다가 되었다고나 할까!

혼자 산다고 아무렇게나 식사하거나 거르지 말고 맛있는 것 만들어서 먹으렴.

독신이 외로울 거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너의 혼자만의 생활이

부러울 때도 있다는 것 알지 모르겠다.

자유분방함 누구에게 구애받지 않고 혼자 누릴 수 있는 자유라는 것이 있지 않을까!

결혼 안한다고 예전에는 안달 복달 나서 너에게 싫은 소리 많이 했었지?

인연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인연이 있다면 너도 남은 한짝이 네 곁으로 빨리 오길 바란다.

가을이 지는지 바람결에 아우성을 지르며  자꾸 땅으로 발길을 향한다.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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