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을 밟다.
빵을 사러 나가다가 남편을 만났다.
술이 거나하게 취해 있었다.
친구를 만나서 술한 잔하고했다고...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가는 내내 짓궂게 장난을 쳤다.
빵을 사가지고 오면서 하나씩 나눠 먹었다.
"우리 멋진 곳으로 걸어가자"
남편은 은행나무잎이 수북하게 떨어져있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야 멋있지 않니? 은행잎이 바다같지 않니?"
발로 은행잎을 건드리면서 어린애마냥 즐거워했다.
"이번 가을은 유독하게 단풍이 아름답지?'
"그런말 하는 걸 보니 당신도 나이가 들어나보네"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이가 들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낀다고하면서 ...
정말 그런 것 같다.
작년 보다 훨씬 나무들이 곱게 단풍이 들어 있다.
나도 이제 나이가 먹어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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