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

2007년11월08일 다이어리

향기나는 삶 2007. 11. 8. 13:29

 궁합

지난번 박철과 옥소리부부가 파경을 맞으면서 결혼생활 8년동안 부부관계를 10번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놀랐다.

개방은 다소 되었다 하더라도 옥소리의 발언은 한국을 놀라게 만들만한 일이었다.

남편과 나는 그 말에 대해서

"박철은 남자다운 면이 없네"

"당신도 그걸 믿니? 옥소리가 거짓말 하는 거지.어떻게 8년동안 ...말도 안된다."

"그럴수도 있지 속사정을 어떻게 알아?"

"참 당신도 순진하다. 딸아이도 낳았다면서. 결혼 해서 깨가 쏟아지는 신혼이란 말도 있는데.."

부부사이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만 나도 남편말에 동조를 했다.

 

 이혼 사유에 대해 성격차이라는 말로 궁합이야기를 대신해서 간접적으로 이야기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나라 정서상 사건의 본질을  들어 내놓고  말하기에는 아직은 치부스런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 개인적 생각은 부부 사이의 대화 단절에서 온 결과라고 생각했다.

마음을 열어 터놓고 얘기해야 할 일을 말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이미 문제가 야기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우리 부부는 개방적 부부임에는 틀림없다.

다른 부부들도 그럴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우리 서로는 둘다 거짓말을 못하는 편이라서 그렇다.

남편 외삼촌댁에 갔을 때 외삼촌이 우리 부부 궁합을 보아주신 적이 있었다.

"야들아 너희 둘은  궁합이 잘 맞는단다. 걱정하지 마라"

외삼촌 말씀을 듣고 함께 웃었는데 지금껏 잘 살고 있는 것을 보면 삼촌 말씀이 옳으셨다는 생각을 한다.

어머니께서도  중매결혼은 궁합을 보고 해야한다는 말씀을 하셨고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해 부끄럼없이 얘기해 주신 적이 있었다.

세상이 변해서 연애를 하는 사람도 많은데  당신 인생경험으로  어느 정도는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인지 어머니는  처음부터 나이가 어울리는 띠를 고르셨고 겉궁합 속궁합까지 다 보신 연후에 선을 보게하셨으며 결혼도 승낙을 하셨다.  

흔들림없이 살 수있었던 것도 어머니의 선견지명도 한 몫했다는 생각도 같이해본다. 

지금까지 경험상 고지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지라도  궁합을  완전 배제한 결혼은 생각하고 싶지는 않은 편이다. 덧붙여  더 중요한 것, 모든 면에 거짓없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우리 부부의 금술이 더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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