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봄비

향기나는 삶 2009. 2. 15. 10:24


 

 

그리움 한 웅큼

가슴에 꼭 쥐고도

누구에게  말 못하지 못해

하루종일 내리는  빗소리로

숨죽여 울었습니다.

 

아스팔트 위에

톡톡 터지는 서러운 외침소리

 

빗방울은

금새 가슴속에서

신열을 앓는 통증으로

퉁퉁 부어 오릅니다.

 

외로움은

하나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리워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랑한다는

보고 싶다는

그 말을

혀끝에서 삼켜야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창밖에는

물빛 외로움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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