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햇살
아직 깨지 않은 새벽
봉곳봉곳 부풀어 오르는
하얀 꽃망울처럼
그대 모습
너무 그리워
안개속을 걸어봅니다.
인생의 반
숱한 세월
진력나도록
망각하려고 했지만
밤꽃향기로
속살거리며
다가오는 그대의 영상
짙은 안개속으로
걸어갈 수록
그대의
차가운 입김이
자꾸만 자꾸만
나를 젖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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