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

향기나는 삶 2009. 3. 4. 08:33

파일:Forsythia.x.intermedia03.jpg

 

 

아파트

철창 담장

단절된 작은 경계선

 

지나가던 햇살이

개나리꽃 가지마다 노오란 선을 긋는다

 

꽃을 보고 있노라면

통통 물오른 새싹처럼

가슴속에서 꾸역꾸역 그리움이 차 오르는 날

 

손끝마다 아려오는

아직은 낯설은 봄바람

 

실없이 앓아야할 계절이

마음을 열고

물기 젖은 눈망울은

창 밖 비내리는 빗속에서 허우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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